마은혁 헌법재판관이 9일 헌법재판소 첫 출근길에서 “헌법재판관으로서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마 재판관은 ‘정치권 일각에서 나오는 이념 편향 우려에 대한 지적에 수긍하느냐’는 질문에 "그 문제에 대해서는 취임사에서도 한 말씀 올리겠다"며 언급을 삼갔다.
그러면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전날 자신을 임명하면서 대통령 몫 후보자 지명권을 행사한 것이 정당한 권한 행사라고 보냐’는 질문에도 "첫날이라 그렇게까지 말씀 올리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
국회는 지난해 12월 26일 조한창·정계선·마은혁 후보자를 선출했으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임명을 거부했다. 이후 한 총리가 탄핵소추 되면서 권한대행직을 이어받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한창·정계선 재판관을 임명했지만 당시 후보자였던 마 재판관은 여야 합의가 없었다며 임명을 보류했다.
전날 한 권한대행이 마 재판관을 임명하면서 지난해 10월 17일 이종석 헌재소장과 이영진·김기영 재판관의 퇴임 이후 미완성이었던 헌재가 완전한 9인 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편, 마 재판관은 이날 오전 10시 헌재 대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