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에 학대당한 신생아 父 “해당 간호사 얼굴도 못 봤고, 사과도 아직 못 받았다”

입력 2025-04-09 10:45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신생아 학대 의혹이 불거진 간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게시물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신생아 학대 의혹이 불거진 간호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 계정에 올린 게시물 (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대구의 한 종합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한 간호사가 신생아를 학대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신생아의 아버지 A 씨는 “아직 (해당 간호사의) 얼굴 한 번도 보지 못했다. 사과조차 못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건이 벌어진 지 9일이나 지났지만) 당사자가 아무 연락도 없고 정말 아무것도 없다”며 “그냥 버티는 건지 이 상황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구가톨릭대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 소속 간호사인 20대 여성 B 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중환자실 환아를 무릎에 앉힌 사진, 끌어안은 사진 등을 올리며 (신생아를) 낙상시키고 싶다는 의미의 문구를 게시한 것이 알려지며 신생아를 학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해당 병원의 미흡한 추후 대처가 이 사건을 공론화하게 된 계기라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해당 병원 원무과에서 이 사건은 병원의 잘못이 아닌 간호사 개인의 일탈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A 씨는 “원무과에서 최고 경영자 위임받은 사람들이 와서 간호사 잘못이고 병원 책임은 없으며, 이 일을 일탈일 뿐 학대가 아니라는 주장을 했다”며 “말이 통하지 않는 것 같아 공론화했다”고 말했다.

A 씨는 공론화 이후 자신의 사례와 유사한 추가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A 씨는 “제일 처음에 제보해 주신 분이 저희 아내에게 추가적인 제보를 해 주셨다”며 “여러 가지 정황상 빼도 박지 못할 증거들을 팩트를 가지고 제보해 주셨다”고 했다.

제보자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해당 병원에 소속된 간호사들의 SNS에 중환자실로 오는 신생아들에 대한 혐오가 담긴 게시글들이 조금씩 올라왔다. A 씨는 추가로 확인한 결과 최소한 3명 이상의 간호사가 비슷한 일을 벌였다고 밝혔다.

A 씨에 따르면 현재 간호사 B 씨는 퇴사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병원 측에서는 아직 사표 수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A 씨는 “병원 측 책임 있는 관리자들이 이런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며 “아직도 병원에서는 간호사 개인의 문제로 꼬리 자르기를 하려는 느낌이 강하다. 자기들의 책임은 나 몰라라 한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A 씨는 “병원의 확실한 대책을 듣고 싶다”면서 “그리고 그 사람들이 왜 그랬는지 한번 들어보고는 싶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쯔양·닥터프렌즈·닥터딩요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 계란 축제 '에그테크코리아 2025' 개최
  • "전문가 있는데 또 뽑나"…금감원 '금융 新 관치' 논란
  • 토큰증권·원화 스테이블코인·크립토… 삼각구조 없인 시장도 없다
  • 올해 하이브리드차 첫 ‘40만대’ 고지 달성…가솔린 맹추격 [ET의 모빌리티]
  • 고강도 규제 이후 관망세…11월 서울 집값 상승세 지속
  • 단독 AI거버넌스 다시 쓴다…정부 부처 인력·예산 전수조사
  • '부정선거 수사단 선발' 노상원 징역 2년…"계엄 선포 동력돼"
  • 경찰, 통일교‧전재수‧특검 全방위 압수수색…강제수사 착수
  • 오늘의 상승종목

  • 12.15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33,231,000
    • -0.21%
    • 이더리움
    • 4,687,000
    • +1.76%
    • 비트코인 캐시
    • 838,000
    • -2.39%
    • 리플
    • 2,953
    • -1.2%
    • 솔라나
    • 196,400
    • +0.2%
    • 에이다
    • 599
    • -0.33%
    • 트론
    • 419
    • +2.2%
    • 스텔라루멘
    • 343
    • -2%
    • 비트코인에스브이
    • 28,680
    • -1.75%
    • 체인링크
    • 20,220
    • +0%
    • 샌드박스
    • 190
    • -0.52%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