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국장 지명자 “화성 탐사가 달보다 우선”…아르테미스는 어찌되나

입력 2025-04-09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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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문회 하루 앞두고 서면 답변 제출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 지명자. 로이터연합뉴스
▲재러드 아이작먼 NASA 국장 지명자.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항공우주국(NASA)을 이끌 재러드 아이작먼 지명자가 8일(현지시간) 화성 탐사가 달 탐사보다 우선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아이작먼 지명자는 9일 의회 인사청문회를 하루 앞둔 이날 상원 의원들에게 보낸 서면 답변서에서 “대통령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는 미국 우주인을 화성에 보내는 것을 우선시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 과정에서 우리는 필연적으로 달에 돌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이며, 달 표면에 주둔하는 것이 과학적ㆍ경제적ㆍ국가 안보적으로 어떤 이점을 누릴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트럼프 1기를 거쳐 조 바이든 정부까지 미국 우주 정책의 최우선 목표였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 계획이 대대적으로 변경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아이작먼은 7일 상원 의원들과의 비공개 만남에서는 “중국이 자국 우주인을 달에 보내기 전에 미국이 인간을 달에 다시 보내는 것은 국가적 필수 과제”라고 발언했다.

이에 NASA가 중점 추진하고 있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아르테미스 프로젝트가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ㆍ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화성 중점 전략에 의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를 어느 정도 완화했다.

하지만 아이작먼이 다시 화성 우선으로 공식 입장을 표명함에 따라 9일 청문회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머스크 CEO와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우주인을 보낼 최우선 목적지로 화성을 지목하고 있다.

머스크는 인류가 지구 외의 다른 행성에서도 살 수 있도록 화성을 개척한다는 목표로 2002년 스페이스X를 설립한 뒤 사람 100명을 태워 화성에 보낼 수 있는 대형 우주선 스타십을 개발해 왔다.

지난달 14일 스페이스X 창립 23주년을 맞아 엑스에 올린 글에서는 “스타십이 내년 말에 옵티머스(테슬라가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를 태우고 화성으로 출발한다”면서 “잘 되면 유인 착륙이 이르면 2029년에 시작될 수 있다. 다만 2031년일 가능성이 더 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월 20일 취임 연설에서 “미국 우주비행사를 화성에 보내 성조기를 심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달 탐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로이터는 “아이작먼의 서면 진술서는 그가 화성을 우선시함으로써 NASA의 기존 달 탐사 임무가 어떤 영향을 받는지, 혹은 화성을 중심으로 전략을 재편성하려는 의도인지 등에 대한 의문을 고조시키고 있다”면서 “아이작먼의 입장이 내일 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NASA는 9일 아이작먼 청문회에 아르테미스 2호 임무에 배정된 우주비행사들을 참석시킬 계획이라고 로이터는 소식통 2명을 인용해 알렸다. 정치적 갈등 속에서 미 우주비행사단을 이례적으로 활용하는 사례라는 설명이다. 2026년으로 예정된 아르테미스 2호 임무는 유인 우주선이 달을 돌아 지구로 복귀하는 첫 시험 비행이며, 이후 달 착륙 임무가 이어질 계획이다.

한편 1972년 중단된 아폴로 프로그램 이후 반세기 만에 다시 인류를 달에 보낸다는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해인 2017년에 시작했고, 2년 후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달의 여신이자 아폴로의 쌍둥이 남매인 ‘달과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로 명명했다. 이어 아르테미스는 바이든 행정부로의 이양 과정에서도 살아남았다. 하지만 기술적 한계로 지연되고 있다. 현재 시점으로는 2027년 중반이 목표이지만 실현 가능성이 작다는 것이 중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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