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이 뉴욕발 훈풍에 힘입은 국내증시 강세 영향으로 나흘째 하락중이다.
오전 9시 27분 현재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장 대비 5.30원 내린 1217.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금융시장 안정 및 경기 안정이 점차 가시화되는 모습이라며 미 주택시장에 이어 제조업 경기의 회복 기대감에 힘입어 위험선호 거래가 증가하며 뉴욕증시가 강세를 보인 영향에 힘입은 결과라고 풀이했다.
글로벌 달러화는 전날에도 미국과 중국 및 유로존 제조업지수 호전에 따른 경기하강세 완화 시사에 따른 안전자산 수요 감소 등으로 유로화 등 주요국 통화 대비 약세를 이어나갔다.
이에 달러 인덱스는 78.34로 하락하며 지난해 리먼 브라더스 파산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개장과 동시에 4.40원 내린 1218.00원으로 첫 거래를 체결한 원ㆍ달러 환율은 외국인 국내 주식 순매수 기조가 15거래일 연속 지속된데 따른 코스피 추가 반등에 꾸준히 하락 압력을 받는 모습이다.
최그느이 경제지표 및 외화유동성 개선, 경상흑자 및 외환보유고 증가와 같이 달러화 매도 요인 일색인 외환시장내 분위기를 감안하면 대세는 환율 하락으로 기울었다는 평가다.
변지영 우리선물 연구원은 "서울 외환시장을 비롯한 국제외환시장내 이 같은 위험 선호 증가 분위기는 환율에 하락 압력을 지속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다만, 변 연구원은 "역외환율의 하락 폭이 밤사이 크지 않았고 배럴당 70달러선 위로 재차 올라선 국제유가 역시 환율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당국의 매수 개입에 대한 경계감 역시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 받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