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 들어 중국산 전선 케이블 소재 업체의 국내 우회 미국 수출을 막아선 미국이 중국산 수출분에 대해 125% 관세 부과까지 했다는 소식에 KBI메탈이 상승세다.
10일 오후 2시 55분 현재 KBI메탈은 전 거래일 대비 11.64% 오른 1803원에 거래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국가별 상호관세가 시작된 지 하루도 되지 않아 중국에 대한 관세는 125%로 올리면서 중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 대상으로는 차등 상호 관세를 90일간 유예하고 10%의 기본 관세만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미국 전력망 수출에 주력하고 있는 KBI메탈이 상승세를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KBI메탈은 전력 전선 케이블 소재 친환경 재생동(JCR Rod) 국내 1위 업체로, 월 5000톤 규모의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미국 전력 수요가 최근 수년간 급증하면서 전선과 통신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동사가 혜택을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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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I메탈 측은 올 1월 "현재 아시아 위주로 수출이 이뤄지고 있다"라며 "미국의 전력망 강화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수출을 위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이 중국산 전선 우회 수출에 강력 제동을 걸고 있는 점도 호재다. 올해 2월, 미국 상무부는 AWC 우회 수출 조사 결과, 부산케이블엔지니어링이 생산한 제품에 반덤핑관세와 상계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중국 기업이 한국에서 지분 100%를 투자해 운영하는 기업인 부산케이블엔지니어링이 중국산 원재료를 사용해 미국으로 우회 수출해 왔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