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스닥 상장사 비트맥스가 최근 비트코인 37개를 추가 매입하며 국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2위에 올랐다.
11일 비트맥스에 따르면 10일 최대주주 김병진 씨가 가상자산인 비트코인 37개를 추가로 양수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총 양수도 대금은 44억6323만5630원이다. 이번 매입으로 보유량은 비트코인 125개, 이더리움 500개로 늘었다.
이에 비트맥스는 국내 상장사 중 비트코인 보유량 2위, 아시아 상장사 기준 14위, 전 세계 상장사 기준 48위를 기록했다. 현재 국내 상장사 중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한 기업은 위메이드다.
이 같은 행보는 글로벌 기업들의 가상자산 확보 움직임과도 맞닿아 있다. 미국의 게임스탑은 이사회를 통해 기업 자금으로 비트코인을 전략 자산에 편입하는 방안을 만장일치로 승인했으며, 발표 직후 주가는 12%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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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메타플래닛은 비트코인을 핵심 자산으로 도입한 이후 약 1년 만에 주가가 4000% 이상 폭등하며 전 세계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다.
글로벌 기업들의 성공 사례가 잇따르면서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도 비트코인에 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가상자산을 전략적으로 비축할 것을 지시하고, 친(親) 가상화폐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체코 중앙은행은 전체 외환 보유고의 최대 5%를 비트코인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탄은 풍부한 수력 자원을 활용해 대규모로 비트코인을 채굴, 약 7억5000만 달러 상당을 보유 중이다. 중남미 엘살바도르 역시 국가 차원에서 비트코인 보유량을 6102개까지 확대하며 전략 자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비트맥스 관계자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 비트코인을 장기 전략 자산으로 삼아 자산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전략적 관점에서 가상자산 보유를 지속해서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