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대선 출마 “이번 대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재명 꺾겠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 계단에서 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2025.04.11. (뉴시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11일 “위험한 이재명 후보를 꺾고 대한민국을 구할 필승 후보가 되겠다”며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나 의원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어 “무너져가는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고, 진정한 국민 승리의 시대를 열겠다”고 했다. 그는 이번 대선의 본질을 “자유대한민국 체제를 지키느냐, 반헌법 세력에게 내어주느냐의 기로”로 규정하며 “이는 제2의 6·25, 새로운 건국 전쟁”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설령 우리 국민의힘이 집권하더라도 거대 야당과 맞서는 소수 여당의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며 “정치와 국회를 잘 아는 인물만이 가능한 싸움이다. 5선 의원으로 정치력을 입증해온 제가 그 적임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나 의원은 “불의에 맞서 싸워온 검증된 투사이며, 계파를 초월해 통합을 이끌 수 있는 리더”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압도적인 본선 승리로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다짐했다.

개헌과 정치개혁 의지도 밝혔다. 그는 “대통령 4년 중임제, 책임총리제, 외치-내치 분권 구조로의 전환, 임기 단축을 포함한 시스템 개혁을 추진하겠다”며 “2028년에는 개헌과 함께 총선·대선을 동시에 치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의회 해산권’과 ‘사기 탄핵 방지법’ 도입으로 “무책임한 국회의 폭주를 견제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사법개혁 공약도 제시했다. 그는 “채용 비리, 소쿠리 투표 등으로 불신을 자초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혁하고, 정치 보복 수단으로 전락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폐지하겠다”며 “사법부와 헌법재판소가 국민의 최후의 보루가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경제 정책으로는 ‘1·4·5 프로젝트’를 내세웠다. 이는 잠재성장률 1% 이상 상승, 1인당 국민소득 4만 달러 달성, G5 경제 강국 도약을 의미한다. 이외에도 ‘한국형 정부 효율부(K-DOGE)’ 신설과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도 공약에 포함됐다.

안보 분야에서는 “북핵 완전 폐기를 위해 미국과 협의하여 1년 내 자체 핵무장을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교육·복지 분야에서는 신혼부부 대상 3억 원 초저금리 대출, 시험 평가 정상화, 연 2회 수능 100% 전형 도입 등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