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로 떠나는 벚꽃 여행

입력 2025-04-1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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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국회 뒤편에 활짝 핀 벚꽃 사이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벚꽃축제는 끝났지만, 8일 오후 2시까지 윤중로 일대 차량 통제를 연장하고 임시 화장실과 쉼터 등 편의시설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m@
▲지난해 4월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서로 국회 뒤편에 활짝 핀 벚꽃 사이로 시민들이 봄나들이를 하고 있다. 영등포구청은 벚꽃축제는 끝났지만, 8일 오후 2시까지 윤중로 일대 차량 통제를 연장하고 임시 화장실과 쉼터 등 편의시설도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 고이란 기자 photoeranm@

서울 곳곳이 봄꽃으로 물든 가운데 서울교통공사가 지하철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 봄꽃 테마 3가지를 소개했다.

도심 속 한적하게 봄꽃을 즐기고 싶다면 양재천과 도림천을 추천한다. 2호선 도림천역 2번 출구로 나오면 길 양쪽으로 가득 피어있는 벚꽃길을 마주할 수 있다. 도심 속 번잡함을 피해 하천을 따라 난 벚꽃길은 꽃 터널을 걷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안양천과도 연결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강변을 따라 끝없이 펼쳐지는 벚꽃 터널을 즐기기에 최적의 장소 중 하나다.

3호선 도곡역 3, 4번 출구로 나와 걸으면 6km에 이르는 산책로를 따라 비교적 조용하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는 ‘양재천 벚꽃길’이 있다. 도곡역과 매봉역 사이 구간의 벚꽃길은 특히 꽃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만개한 꽃과 함께 27일까지 열리는 ‘양재천 벚꽃 등축제’에서 야외 오페라, 동춘 서커스 등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감상할 수 있다.

역사와 특별한 배경이 어우러진 봄꽃은 서울국립현충원과 창경궁에서 만날 수 있다. 4호선 동작역 4번 출구에서는 도보로 바로 접근할 수 있는 ‘국립서울현충원’은 수양벚꽃이 운치 있는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벚꽃을 감상하기 좋은 지점은 겨레얼마당, 정국교에서 수충교까지 구간, 포병장교 충혼비 주변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을 추모하는 역사적인 의미를 지닌 동시에 만개한 벚꽃을 감상하며 사색의 시간을 갖기에 제격이다.

4호선 혜화역 1, 2번 출구로 나와 10분 정도 걸으면 창경궁 정문인 홍화문에 도착한다. 창경궁은 궁궐 곳곳에 매화나무가 자리 잡고 있어, 고궁의 고즈넉한 분위기와 매화꽃의 화사함이 조화를 이루는 명소이다. 궁 내 가장 큰 연못인 춘당지 주변은 꽃이 물에 비치는 장관으로도 유명하다. 한복을 착용하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불암산과 아차산에서는 가볍게 등산을 하면서 봄꽃을 만날 수 있다. 15일부터 27일까지 불암산에서는 핑크빛 철쭉 축제가 펼쳐진다. 올해로 4회째인 이 행사는 불암산 힐링타운 내 철쭉동산에서 진행된다. 10만 호의 철쭉꽃이 이루는 군락을 감상하는 동시에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버스킹 등을 즐길 수 있다. 4호선 상계역 3번 출구에서 도보로 약 15분 거리로, 초보자도 부담없이 걸을 수 있다.

해발 295.7m의 낮고 완만한 등산로가 특징인 아차산은 5호선 아차산역에서 가깝다. 등산로 입구부터 시작되는 매화, 벚꽃, 진달래가 산길을 따라 봄의 정취를 더한다. 아차산 어울림 정원에서 워커힐 벚꽃길까지 1.5km에 달하는 벚꽃길도 벚꽃 명소로 꼽히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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