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연천군 비무장지대(DMZ)에서 발생한 화재 두 건이 하루 만에 진화됐다. 다만 북한에서 시작돼 강원도 DMZ로 번진 산불은 여전히 진화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12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일 오후 2시 15분 경기 연천군 왕징면 DMZ 야산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뒤이어 오후 3시쯤 연천군 중면 DMZ 야산에서도 산불이 발생해 헬기 5대를 동원해 이틀째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 현장이 DMZ 내에 위치해 있어 인력과 장비를 투입한 진화 작업에 다소 어려움을 겪었으나 이날 비가 내리면서 화재 진화에 도움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진화중면 산불은 이날 오후 2시 30분, 왕징면 산불은 오후 4시 35분 진화를 완료했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나 대피는 없었으며 산림당국은 피해 면적과 화재 원인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강원도 고성군 현내면 DMZ 산불은 사흘 째 진화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10일 북측에서 시작돼 남쪽으로 번진 이번 산불은 남쪽 화재 진화 이후 불길이 다시 넘어와 재확산하기를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북측 지역을 포함한 진화율은 50%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