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금융위기 예측했던 달리오 “미국, 경기침체보다 더 나쁜 일 우려”

입력 2025-04-14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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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 질서 붕괴 겪고 있어”
“최악의 경우 군사적 갈등 가능성도”
재정적자 GDP 3% 수준 촉구

▲레이 달리오(오른쪽)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레이 달리오(오른쪽)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지난달 28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회의실에 들어가고 있다. 베이징/로이터연합뉴스
2008년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촉발한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측했던 레이 달리오 브리지워터어소시에이츠 설립자가 미국이 경기침체보다 더 큰 일을 겪을지 모른다고 경고했다.

13일(현지시간) 달리오는 NBC방송에 출연해 “지금 우리는 결정의 갈림길에 서 있고 경기침체에 매우 근접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문제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으면 경기침체보다 더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해당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경기침체에 빠질 수 있느냐’는 사회자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달리오는 “통화 질서의 붕괴를 겪고 있고 국내 질서와 세계 질서에 심오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러한 시대는 1930년대와 매우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와 과도한 부채, 기존 강대국에 도전하는 신흥 강국은 매우 파괴적인 변화”라며 “그것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경기침체보다 훨씬 더 나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정부 적자를 국내총생산(GDP)의 3% 수준으로 줄여야 한다고 의회에 촉구했다. 달리오는 “그렇지 않으면 우린 다른 문제들과 함께 부채에 관한 수요ㆍ공급 문제를 겪게 될 것이고 그 결과는 일반적인 경기침체보다 심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악의 시나리오를 말해달라’는 질문에는 “우리가 아는 정상적인 민주주의가 아닌 내부 갈등과 세계 경제에 큰 혼란을 초래하는 국제 갈등, 심지어 군사적 갈등이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달리오는 지난주에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관세가 매우 중요한 진전이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훨씬 더 중요한 요인들을 간과하고 있다”며 “훨씬 크고 중요한 것은 우리가 주요 통화와 정치, 지정학적 질서의 전형적인 붕괴를 목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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