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여가는 트럼프 휴전 셈법…러 공습에 우크라 민간인 최소 34명 사망

입력 2025-04-14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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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도미사일 2발 북동부 수미시에 발사
집속탄 사용 가능성 제기
미 켈로그 특사 “도 넘었다”

▲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를 겨냥한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 피해 모습. 출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엑스(X)
▲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북동부 수미시를 겨냥한 러시아 탄도미사일 공격 피해 모습. 출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엑스(X)

러시아의 13일(현지시간)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민간인 최소 34명이 희생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양국 간의 전쟁 중재에 나선 가운데 휴전을 위한 셈법이 더욱 꼬여가고 있다는 분석이다.

CNN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비상사태국은 러시아가 이날 자국 북동부 수미주 주도인 수미시 도심에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최소 34명이 사망하고 117명이 부상했다고 발표했다.

부활절을 일주일 앞둔 종려 주일이라 거리에 사람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추후 사상자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첫 표적이 된 대학을 포함해 다섯 채의 아파트, 카페, 상점, 지방 법원 등 건물 총 20채가 피해를 봤다.

CNN은 2023년 우크라이나 동북부 쿠피안스크에서 51명이 사망한 이후 우크라이나 민간을 대상으로 한 최악의 단일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공격에는 탄두 내에 다수의 초소형 폭탄을 넣어 대량살상을 가능케 하는 집속탄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가능한 많은 민간인을 죽이기 위해 러시아가 집속탄을 장착한 미사일을 발사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번 공격은 11일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가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직후에 이뤄져 눈에 띈다.

우크라이나는 세계가 강력히 대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엑스(X·옛 트위터)에 “러시아는 바로 이런 종류의 테러를 원하며 이 전쟁을 질질 끌고 있다”면서 “가해자에게 압박이 없다면 평화는 불가능하다. 말로는 탄도미사일과 폭탄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러시아를 테러리스트가 마땅히 받아야 할 방식으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젤렌스키는 또 이날 C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중립적이길 원하는 건 잘못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강대국의 강력한 대통령으로서 반드시 우크라이나의 편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측도 러시아 공격을 규탄했다.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오늘 러시아군이 민간인을 공격한 것은 도를 넘은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러시아 크렘린궁의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회담이 적절한 시기에 열릴 테지만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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