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G의 차세대 전자담배 ‘릴 하이브리드 3.0’가 일본 시장 공략의 닻을 올렸다.
15일 담배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일본 전 지역에서 릴 하이브리드 3.0 판매가 시작된다. KT&G의 전략적 파트너사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PMI)을 통해 공급된다. 일본 현지 판매처는 아이코스(IQOS)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물론 전국의 IQOS 매장과 편의점 등이다.
릴 하이브리드 3.0은 3가지 흡연 모드와 일시정지 기능을 탑재한 KT&G의 궐련형 전자담배 대표 플랫폼이다. 특히 예열 시간을 10초로 줄인 캐주얼 모드(일본 시장 명칭 퀵)는 국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으며 빠른 사용을 선호하는 일본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2020년 PMI와 글로벌 공급·판매 계약을 체결한 이래 러시아, 이탈리아, 폴란드, 체코 등 33개국에 릴 시리즈를 성공적으로 출시하며 해외 시장 확장을 본격화했다. 특히 2023년 1월에는 한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 전역에 대해 릴 제품을 15년간 독점 공급하는 장기 계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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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같은 글로벌 확장은 급성장 중인 전자담배 시장 흐름과 맞물리며 KT&G의 신성장 동력으로 부각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와 대신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은 2024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9% 성장이 예상된다. 2023년 기준 전체 담배 시장에서 전자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7%에 달하며, KT&G 릴 시리즈는 이 같은 성장세를 견인할 핵심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특히 일본은 가열식 전자담배 비중이 전체 담배 소비의 약 40%에 달하는 성숙 시장으로, KT&G의 일본 진출은 단순한 수출 확대를 넘어 아시아를 넘어 북미·유럽 등으로의 확장 거점으로서의 전략적 의미를 가진다.
KT&G는 국내 시장에서도 확고한 리더십을 유지 중이다. 2024년 기준 편의점(CVS) 채널 기준으로 디바이스 점유율은 약 68%, 스틱 점유율은 약 46%에 달해 경쟁사를 크게 앞서고 있다. 특히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생산 역량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KT&G는 대전 NGP 전용 공장에 이어 광주에 추가 생산라인을 구축했다.
KT&G의 올해 실적도 긍정적으로 전망된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연결 기준 매출은 6조2213억 원, 영업이익은 1조 2788억 원으로 관측된다. 주당순이익(EPS)은 8742원으로 추정된다. 또한 대신증권은 목표주가를 13만 원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