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실사 작업이 한 달 이상 걸리는데 비춰 볼 때 시간 단축에 대한 산업은행의 의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산업은행의 고위관계자도 “올해 말 풋백옵션이 돌아오기 전에 매각을 마무리 짓는다는 산은의 입장은 확고 하다”며 “한달이 채 안결렸지만 실무진들의 거의 매일 만나다 시피 하면서 실사 작업에 매달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30일 민유성 행장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금호그룹의 문제와 대우건설 매각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던 중에 "국내 몇 군 데서 인수 의사를 보이고 있다"고 밝히고 대우건설 매각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한편 15일 매각 공고가 나가면 대우건설 인수에 여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과 해외기업들의 활동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기업으로는 포스코, 한화, 현대중공업, 롯데, LG, 효성 등 그룹내 자금동원력이 막강한 그룹들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산은의 한 관계자는 “업체명을 거론할 수는 없지만 미국쪽 건설사도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뜸했다.
M&A업계의 한 전문가는 “재계일각에서는 이미 몇몇 대기업들이 산업은행과 물밑 접촉을 진행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산업은행의 다른 관계자도 "15일 매각공고가 나가면 본격적인 이야기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금호의 입장인데 금호측의 입장을 듣고 매각공고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