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쎌과 에이치엘비는 자회사인 현대요트와 현대라이프보트가 자체 기술로 건조한 '리버 크루즈(river cruise)'의 진수식이 4일 오후 6시 인천 송도의 중앙공원앞 인공수로에서 개최되며, 식후 공연행사 또한 현대요트가 디자인 제작한 해상 무빙스테이지에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12인승 크루즈선 '미추홀(8.56톤, 미추홀은 인천의 옛 지명)'은 길이 8.98m, 너비 3.50m로 승객 12명과 선장 1명을 태우고 시속 7노트로 달릴 수 있으며 선체 2개를 결합한 쌍동선(雙胴船) 방식으로 건조돼 안전성이 특히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측은 그 동안 하천의 특정 구간을 운행하는 소규모의 수상택시는 있었지만 순수 관광용으로 개발된 크루즈선은 '미추홀'이 국내에서 처음이라고 밝혔다.
'미추홀'은 4일 진수식을 가진 후 오는 7일부터 송도 국제업무단지를 관통하는 인공 수로에서 정식 운항할 예정으로, 해질녘 서해안의 정취와 10월 개통예정으로 세계 5번째 규모인 인천대교 및 송도의 독특한 고층빌딩과 중앙공원을 관광할 수 있는 최고의 상품으로 각광 받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10월15일까지 열리는 '인천 세계도시 축전'에서 전 세계 관광객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대요트의 김승훈 차장은 "이번 송도 리버크루즈와 무빙스테이지는 디자인과 엔진제작 및 생산전반에 걸쳐 현대요트와 현대라이프보트의 자체기술이 총 동원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 차장은 "요트와 리버크루즈 등 해양레저 및 관광선을 거의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에서 송도의 랜드마크가 될 중앙공원의 리버크루즈가 국내기술로 제작됐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느끼며, 국산화를 넘어 세계로 진출하는 계기로 만들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현대라이프보트와 계열사인 현대요트는 선수용 세일링 요트를 최초로 국산화에 성공한 바 있고, 현대요트는 42피트급 럭셔리 요트를 9월중에 출시예정이며 이번에 양사의 기술이 결합해 단기간내에 리버크루즈와 무빙스테이지를 제작해 냄으로써 해상레저 산업의 완벽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호수와 강을 떠다니는 리버크루즈를 건조함에 있어 디자인단계에서부터 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충분히 고찰한 후, 그 지역을 상징할 수 있는 형태의 배를 만들어 낸다는 전략을 취함으로써 강과 호수가 있는 많은 지자체의 문의가 쇄도 하고 있으며, 최근 정부의 해양레저 산업 육성정책과 맞물리며 더욱 특별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