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폴리 맛피아' 권성준 셰프와 협업 메뉴 개발…다음달 출시 예정
치킨 프랜차이즈 푸라닭이 브랜드 론칭 10주년을 맞아 ‘2.0 비전’을 선포, 재도약을 공언했다. 직영점 중심으로 홀(매장) 특화 점포 및 메뉴를 앞세워 손님들을 오프라인으로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븐-후라이드 치킨으로 프리미엄을 표방했던 푸라닭은 치킨 3강(bhc, bbq, 교촌)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던 터라 재도약을 이룰지 주목된다.
장성식 푸라닭 대표이사는 15일 서울 강서구 아이더스에프앤비 본사에서 “매장 인테리어를 리뉴얼하고 직영점을 통해 선보일 특별한 메뉴도 별도로 개발했다”면서 푸라닭 2.0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프로젝트는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 대상으로 미식 경험을 강화한 특화 매장으로 리뉴얼하고 홀에서만 판매하는 신메뉴를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다.
우선 푸라닭 매장 인테리어는 ‘치킨 다이닝’ 구현과 매장 편의성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방문 고객과 배달기사의 동선을 분리하고 인테리어 소재 등 고급화에 공을 들였다. 매장에서만 즐길 수 있는 특화 신메뉴는 시그니처 치킨 플래터, 윙콤보 플래터, 골뱅이 플래터, 국물닭발 플래터, 깐풍치킨 등을 개발해 선보인다.
장 대표는 “미식 경험을 극대화하기 위해 방문 고객과 배달 기사의 동선을 분리하고 고급화해 일반적인 프랜차이즈 매장들과 차별화를 뒀다”면서 “배달 메뉴로는 경험하기 어려운 플래터 메뉴를 도입해 한 가지 메뉴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넷플릭스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우승자인 권성준 셰프와 손잡고 신메뉴를 출시한다. 나폴리맛피아로 불리는 권 셰프가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서 즐겨 쓰는 재료를 활용한 치킨 1종과 파스타 1종을 다음 달 선보일 예정이다.
권 셰프는 협업 메뉴에 대해 “퀄리티는 최대한 높이되 가격은 높게 하지 않는 선으로 책정하자고 (푸다닭 측에) 의견을 냈다”면서 “파스타와 치킨의 장점을 부각하되 최대한 잘 어울리도록 레시피를 개발하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푸라닭은 브랜드 10주년을 맞아 광고모델도 바꿨다. 가수 겸 배우 아이유를 발탁, 다양한 캠페인을 펼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푸라닭 운영사 아이더스에프앤비의 실적 반전이 주목된다. 이 회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1384억 원으로 전년(1402억 원) 대비 1.2% 줄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1억8304만 원으로 전년보다 52.3% 급감했다. 아이더스에프앤비는 푸라닭 외에도 2023년 7월 치킨 버거·윙 전문 브랜드 '움버거앤윙스'를 론칭하고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움버거앤윙스는 직영 1호점 양천향교역점을 시작으로 현재 약 20개 가맹점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