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를 공론화할 기구의 출범 일정이 무기한 연기됐다.
4일 지식경제부와 유관기관에 따르면 정부는 6일로 예정했던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위원회' 출범식을 추후 일정을 정하지 않은 채 연기했다.
정부는 애초 이 기구를 7월에 출범시켜 내년 4월까지 가동할 계획이었으나 국회 일정 등으로 7월 하순으로 미뤄졌던 출범일이 6일로 결정됐다가 또 연기된 것이다.
정부는 이미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내정하고 서울 양재동에 사무실까지 잡아둔 상태다.
정부는 특히 공론화 준비 과정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임시저장시설 포화시점이 다가오고 있다는 이유로 2016년까지 시설을 완공하려면 공기 등을 고려할 때 공론화를 조기에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에대해 지경부 관계자는 "장관의 러시아 방문 등으로 사정이 생겨 연기됐다"며 "조만간 공론화 위원회의 출범 일정을 다시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출범 일정이 미뤄졌기 때문에 내년 5월로 예상했던 활동시한도 늦춰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