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5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1870계약(오후 3시 기준)을 매도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의 순매수기조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 시장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4일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4.4원 하락한 1218.00원으로 마감했다. 작년 10월 14일(1208.0원)이후 최저치를 갱신 중에 있다.
이에 따라 원화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현대증권 배성영 수석연구원은 "7월 15일을 기점으로 골드만삭스, 인텔 등 기업들의 양호한 실적 그리고 미국 GDP 성장률이 예상치를 상회해 안도랠리가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배 연구원은 "게다가 원달러 환율이 외국인 매수를 유도하고 있다"며 "과거 2000년 이후 1150원을 기점으로 그 상단에서는 외국인의 매수가 이어진바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외국인 투자자들은 2분기 이후 업종을 균형적으로 매수하고 있다"며 "매수 폭이 확대되면서 소재, 철강, 화학분야까지 외국인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409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화학, 운수장비, 금융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증권, 의료정밀, 유통업, 비금속광물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 금속을 중심으로 기계장비, 건설 등을 사들였고 IT하드웨어, IT부품, 반도체, 통신방송서비스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삼성전자(1021억원)를 중심으로 LG화학(771억원), 신한지주(418억원), 현대차(399억원), LG전자(24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KT&G(344억원), SK텔레콤(176억원), GS(76억원), 삼성물산(73억원), 삼성테크윈(6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태웅(33억원), 태광(28억원), 에스에프에이(14억원), 이화공영(14억원), 하나투어(11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글로웍스(10억원), SK브로드밴드(7억원), CJ오쇼핑(7억원), 용현BM(7억원), 네오위즈게임즈(6억원)를 팔아치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