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투자증권은 17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올해 1분기 실적을 앞두고 증익 가시성이 커지고 있어 저점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기존 목표주가 18만5000원과 투자의견 ‘매수’는 유지했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한 7조3000억 원, 영업이익은 33% 늘어난 5100억 원으로 각각 추정된다”며 “연초 제시했던 가이던스 상단인 1조9000억 원을 무난히 넘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사업부문별 영업이익은 물류 2130억 원(+17%), 해운 1300억 원(+57%), 유통 1670억 원(+39%) 등으로 추정되며 주요 사업 수익성이 모두 개선될 것”이라며 “자동차운반선(PCTC) 영업이익률은 운임 인상과 용선료 비용 부담 완화로 2년 만에 10%대를 회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물류 특성상 이익이 꾸준하고 운임 인상 요인도 남아 있는데 주가는 시장 불안 심리를 따라 무차별적으로 조정받았다”며 “완성차를 포함해 글로벌 교역량 둔화가 불가피해도 현대글로비스의 수익구조는 안정적으로 다각화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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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연구원은 “미국의 물류 마진이 가장 높기 때문에 HMGMA 등 현지 수요가 증가하는 건 기회”라며 “관세인상 유예로 재고비축 수요가 몰릴 경우 단기 운임은 오버슈팅(단기 급등)할 것이며, PCTC 피크아웃(정점 통과) 우려 역시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스팟 용선료 지수가 빠지는 것일 뿐 실제 운임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연초에 비계열 화주들도 계약운임을 인상하며 글로비스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며 “선대 구조가 다르긴 하지만 유코카캐리어스의 작년 영업 마진이 현대글로비스의 2배인 18%라는 점에서 업사이드는 여전히 크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