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해고 노동자 가족들이 '평택 공장에 공권력이 투입되면 심각한 인권 침해가 일어날 수 있다'며 4일 인권위원회에 긴급구제를 신청했다.
'쌍용차 가족대책위원회' 회원들은 이날 인권위를 방문해 "공장에 인화물질이 많고 대피로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인명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며 "경찰 진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인권위는 이에 따라 조사관을 쌍용차 평택 공장에 보내 현장 상황을 살피고, 5일 긴급 상임위를 열어 긴급구제 여부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인권위는 지난달 30일에도 '평택공장에 물과 음식을 공급해야 한다'며 경기경찰청장에게 긴급구제 조치를 권고했지만 구체적인 답변을 얻어내지 못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