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케미칼이 태양광 소재로 쓰이는 POE(PolyOlefin Elastomer) 생산을 중단한다.
17일 석화업계에 따르면 최근 롯데케미칼은 전남 여수3공장에서 POE ‘박스업(Box-up)’ 절차를 완료했다.
생산시설을 비우고 질소를 충전하는 박스업은 가동을 정지한 상태에서 설비를 보호하는 조처를 말한다. 정기보수, 점검 등을 위해 할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공장 운영 중단을 위해서다.
POE는 태양광 패널 필름 등에 쓰이는 고부가가치 소재로 각광을 받았으나 최근 중국산 저가 공세가 지속되며 부침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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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케미칼 측은 “POE 사업을 완전히 철수할지는 미정이지만 운영 효율화 측면에서 생산을 중단하는 것은 맞다”면서 “POE는 우선순위에서 아무래도 떨어진다. 생산 라인 조정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또 향후 추가적인 사업 정리에 대해서도 “운영 효율화는 계속 진행 중이다. 전반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뒀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2024년 12월에도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1~3 공장 중 2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894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시장에서는 올해 1분기에도 롯데케미칼이 영업손실 1256억 원을 내며 6개 분기 연속 적자를 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