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강구영 사장에 제기된 업무방해, 위증교사, 업무상 배임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18일 KAI는 입장문을 통해 “강 사장이 스마트플랫폼 사업 관련 허위사실 유포·사업 중단으로 국고와 회사 자산 손실, 주요 임원 부당 해고 및 위증교사 시도, 증거 조작을 했다는 등의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강 사장을 명예훼손죄, 업무방해죄, 위증교사죄, 업무상배임죄 혐의로 고발했다. 강 사장이 2022년 9월 부임 후 스마트플랫폼 사업을 부당하게 중단하고, 전·현직 임직원을 허위사실로 고발해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를 들었다. 또 FA-50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 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고 주장했다.
KAI는 스마트플랫폼 사업에 대해 강 사장이 아닌 2021년 말 전임 사장의 지시로 특별 감사가 진행됐고, 스마트플랫폼 관련 임직원의 이사회에 대한 허위 보고가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감사위원회는 밀착 관리과제로 진행하도록 지시했고, KAI는 후속 조치로 2023년 5월 해당 임원에 대한 수사를 의뢰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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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급된 임원을 부당 해고한 사실도 없다고 짚었다. 해당 인원은 스마트플랫폼 사업에 대한 업무상 관리책임 등이 확인돼 회사 관련 기준에 의거 정당하게 계약 해지됐다는 입장이다.
강 사장이 폴란드 FA-50 수출 선수금 10억 달러를 부실 관리해 600억 원 이상 손실을 초래했다는 내용도 사실과 다르다고 했다. KAI는 “폴란드 선수금 9억9600만 달러 입금분은 당시 외환시장 움직임 및 당사 내부 운용 방안에 따라 대응했으며 2022년 당사 외환 손실은 총 222억 원이었다”면서 “당시는 환율이 급락하는 상황으로 폴란드 수출로 선수금을 보유하고 있던 타 방산 기업들도 외환 손익이 악화됐고, KAI 대비 더 큰 환차손이 발생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외환 변동 폭이 축소되는 등 안정적인 관리를 하고 있다고도 했다.
강 사장이 비전문가 중심 조직 개편과 KF-21 설계도 유출 사건 등으로 경영을 파행으로 몰았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조직 개편은 매출 하락 및 영업이익 금감, 코로나 펜데믹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조직 쇄신 일환이었다고 강조했다. KF-21 설계도면 유출 의혹은 정부 기관에 자진 신고하여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인 사항이라고 부연했다.
KAI는 “대한민국의 국방을 책임질 국산 항공기 체계개발을 성공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와 K-방산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국내외 시장의 신뢰성과 기업 이미지가 훼손되지 않길 바란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