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는 '당 대표로서 두 번 연임하면서 개헌에 대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는 지적에 "제가 대통령이 되지 않아서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고 반응했다.
김동연 예비후보는 18일 서울 상암동 MBC에서 열린 첫 TV 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향해 "3년 전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 이 후보와 연대하면서 민주 세력의 정권 연장을 위해 노력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때 정치교체와 국민 통합에 대한 합의를 봤고, 그중 5개 중 첫 번째가 개헌이었다"며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과 임기단축을 약속하셨고, 선거법 개정도 함께 합의를 보셨다"라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이후 많은 기대를 하고 있었는데 (민주당) 대표로서 두 번 연임하면서도 (개헌을 위한) 노력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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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이 후보는 "제가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대통령이 되지 않아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는 점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또 "선거법 개정은 당시 여당(국민의힘)의 반대가 상당히 심해 단 한 발자국도 나아가지 못한 점을 김 후보도 알고 계실 듯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이 안 됐기 때문에 약속을 지키기 어렵다는 말에는 공감하기 어렵다"며 "당선이 됐든 안됐든 각자의 위치에서 분권형 대통령제와 정치개혁에 대한 노력을 기울이는 게 정치인의 도리"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