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자회사 추가 상장 대신 매각에도 ‘3카오 탈출은’ 언제

입력 2025-04-20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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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가 답보상태다. 추가 성장 여력이 한계에 봉착하면서 1분기에도 실적 기대감이 어두운 상황이다. 또 주력 경쟁력으로 꼽히던 콘텐츠마저 부진이 이어지면서 K-콘텐츠 열풍에 올라타지 못하고 손익에 부정적 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8일 카카오는 전일 대비 2.09% 오른 3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마감에도 주가는 일주일 전인 11일과 같은 수준에 머무른다. 연초 주가인 3만8200원과 비교해도 겨우 2% 올랐다. 주가는 지난달 4만5400원(10일)까지 올랐지만 한 달 만에 20% 넘게 빠지면서 제자리로 돌아왔다.

지난해 7월 카카오 주가는 3만 원 선으로 떨어졌다. 당시 주가는 3만9800원으로 떨어진 뒤 그해 11월에는 3만2800원까지 떨어져 2만 원 선도 위협받았다. 2021년 16만 원도 돌파했던 카카오 주가가 3만 원 선을 처음 터치한 것은 2023년 10월이다. 이후 5만 원대까지 반등했지만, 다시 3만 원 선을 유지하면서 2년 가까이 '3카오'(주가 3만 원)를 신세를 이어오고 있다.

이처럼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카카오그룹에 최근 변화가 나타났다. 자회사인 카카오엔터테인먼트(카카오엔터)와 카카오모빌리티의 매각설이 제기되면서다.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기업공개(IPO)가 어려워진 상황에서 인수합병(M&A)으로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카카오 그룹 체질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카카오엔터는 그동안 카카오그룹의 주력 계열사로 평가받았다. 2010년 설립 당시 포털 사이트 다음의 웹툰 사업을 키워나갔지만, 내수 침체가 길어지면서 콘텐츠 사업의 성장성은 더뎌졌고 지적재산권(IP) 경쟁력도 약화했다. 카카오그룹이 연이은 쪼개기 상장으로 뭇매를 맞은 점도 추가 IPO에 뛰어들기 어렵게 만들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카카오그룹이 카카오엔터, 카카오모빌리티를 매각해 연결 권한을 내려놓을 가능성은 전략적으로 낮게 판단했다. 키움증권은 최근 매각설에 대해 “소수 지분을 보유한 이해관계자 간 진입 시점과 가격(밸류에이션) 차이를 둔 단기적 이슈”라고 지적했다. 재무적 투자자와 전략적 투자자(SI) 간의 이해 차로 불거진 이슈라는 것이다.

이어 “카카오가 인공지능(AI) 중기 이후 시대로 진입하면서 발현될 모빌리티 FSD, 능동형 피드 잠재력과 맞닿아 있는 엔터테인먼트 저작권, 사업가치 이슈를 감안한다”며 “향후 오픈 AI 통합 최신 모델이 탑재되면서 유저 인게이지먼트를 증폭하면 타겟팅 기반 광고사업의 기회를 창출할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카카오의 추가 성장이 어렵다고 전망했다. 카카오의 1분기 영업이익은 968억 원으로 컨센서스(추정치)보다 10%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콘텐츠 부문에서 게임 신작 부재와 스토리 경쟁이 경화하면서 이익이 감소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광고형 매출 또한 카카오톡 메시지 성장이 둔화하면서 2분기까지 반등 요소가 부재한 상황이다.

현대차증권은 “1분기 카카오 콘텐츠는 게임, 미디어, 뮤직 등 전 부문의 매출이 감소해 전년 대비 10% 감소한 9240억 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뮤직과 스토리도 2~4%씩 매출이 감소해 극도의 부진이 예상되며 하반기 중 카나나 AI 등 AI 서비스가 가시화되기 전까지는 모멘텀이 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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