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항로 시대 준비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하겠다”
“대구·경북, 이차산업 벨트·자동차 부품 클러스터 조성”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영남권 경선 현장을 찾아 부산·울산·경남 메가시티를 비전을 실행하는 한편, 부울경을 북극항로 대항해시대 중심에 위치시키겠다고 선언했다. 대구·경북은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재차 강조했다.
이 예비후보는 20일 오후 울산전시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민주당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2차 합동연설회를 통해 “지난 3년, 민생경제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며 “이곳 울산을 비롯한 동남권 지역경제를 책임지던 화학·조선·기계·산업도 무서운 추격 앞에 흔들리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대선은 단지 5년 임기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 대한민국의 국운이 달린 ‘절체절명’의 선택”이라며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주도한 영남이 앞장서면 우리가 세계 표준이 되는 진짜 대한민국이 불가능하지 않다”고 짚었다.
이 예비후보는 이날 영남권 공약을 재차 발표하면서 경선 상대인 김동연, 김경수 예비후보의 비전도 수용하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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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먹사니즘의 물질 토대 위에 행복할 삶을 위한 잘사니즘으로, 세계를 주도하는 ‘진짜 대한민국’으로 도약하자”며 “김동연 후보가 말씀하신 ‘국민 개개인의 권리와 존엄이 존중받는 ‘모두의 나라, 내 삶의 선진국’ 함께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에는 이미 승리의 길라잡이, 변화 발전의 설계도가 있다”며 “노무현·문재인 대통령의 꿈인 균형발전을 토대로 김경수 후보님의 부울경 메가시티 비전을 실행하겠다”고 강조했다.
북극항로로 새로 열릴 대항해시대에 부울경을 핵심적인 요충지로 만들겠다는 청사진도 내놨다.
이 예비후보는 “동남권 발전의 발판이 될 북극항로도 면밀히 준비하겠다. 부울경에 모인 화물이 북극항로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나가는 장면을 상상해 보자”며 “배후단지에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조선 해운 물류기업들이 자리한다면 동남권 경제부흥도 현실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산을 명실상부한 ‘해양도시’로 일으켜 세우고, 북극항로가 열어젖힐 새로운 ‘대항해시대’의 중심에 부·울·경이 위치할 것”이라며 “북극항로 시대 준비를 위해 해수부 부산 이전을 시행하겠다”고 제시했다.
대구·경북을 첨단 산업 벨트로 육성하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산업화의 신화, 대구·경북에는 제조업과 첨단산업의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이차산업 벨트와 미래형 자동차 부품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구·경북이 미래산업의 중심지로 거듭나면, 대한민국 산업화의 요람이라는 옛 명성도 되살아날 것”아라고 전했다.
영남권 당원들을 향해선 “경북 안동이 낳고 길러 주신 영남의 큰 아들 이재명이다. 지난해 총선 당시, ‘압도적 과반’ 승리가 발표되는 순간에도 저는 환호할 수 없었다”며 “패배를 각오한 출전이었을지라도 외로움과 아쉬움을 삼켰을 영남의 동지들이 떠올랐기 때문”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했던 변화가 다가오는 중이다. 트럼프 2기가 불러온 약육강식의 세계질서, AI 중심의 초과학기술 신문명 시대 앞에서 우리 안의 이념, 진영, 니 편 내 편 이런것들은 매우 사소한 문제 아니겠나”라고 밝혔다.
이어 “어떤 사상과 이념도 거대한 시대의 변화를 막을 수 없다. 어떤 사상과 이념도 국민의 삶과 국가의 운명 앞에선 무의미한 것 아니겠나”라며 “현실에 단단하게 뿌리박은, 국익과 민생 중심의 실용주의만이 우리의 유일한 나침반이 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