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340억700만 달러로 11.8% 줄어
반도체 10.7% 늘었지만 승용차·석유제품 등 감소
美 관세 영향 본격화…14.3% 줄어

2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 중인 한국 수출이 이달 마이너스로 전환될 우려가 커졌다.
관세청이 211일 발표한 4월 1∼20일 수출입 현황에 따르면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338억70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2%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15.5일로 지난해와 같았으며 이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21억9000만 달러로 이 역시 5.2% 줄었다.
한국 수출은 2023년 10월 전년 동월 대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지난해 12월까지 15개월 연속 플러스 기록을 이어왔으나 1월에 그 흐름이 멈췄다가 2~3월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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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까지의 수출이 5.2% 줄며 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가 쉽지 않아 보이지만 이달 전체를 놓고 보면 올해 조업일수가 24일로 지난해 23일보다 하루가 더 많은 데다 월 말로 갈수록 수출 비중이 커지는 것을 고려하면 수출 증가세를 이어갈 가능성도 있다.
품목별 수출 상황을 보면 반도체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으나, 승용차(-6.5%), 석유제품(-22.0%) 등은 감소했다.
국가별로는 유럽연합(13.8%), 대만(22.0%) 등은 늘었으나 중국은 3.4% 줄었다. 특히 이달 3일부터 관세부과를 공식화한 미국의 경우 14.3%가 감소했다.
이달 1∼20일 수입액은 340억700만 달러로 11.8% 감소했다.
이 기간 무역수지는 1억3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으며, 올해 누계로는 71억3200만 달러 흑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