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드플레이→BTS도 서울 떠난다…'고양'은 왜 스타들의 성지가 됐나 [이슈크래커]

입력 2025-04-21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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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오른쪽)이 깜짝 등장해 함께 무대를 꾸몄다. (출처=BTS 진 인스타그램)
▲19일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에서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오른쪽)이 깜짝 등장해 함께 무대를 꾸몄다. (출처=BTS 진 인스타그램)

내 인생 최고의 공연!

세계적인 밴드 콜드플레이의 내한 공연이 심상찮은 반응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콜드플레이는 16일과 18~19일, 22일, 24~25일까지 총 엿새에 걸쳐 내한 공연을 펼치는데요. 2017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은 만큼 팬들의 성원은 뜨겁디뜨겁습니다.

1998년 데뷔 뒤 1억 장 넘는 앨범 판매를 기록한 21세기 가장 성공한 밴드, 콜드플레이. 그간 단 한 번도 밴드 멤버 교체가 없을 만큼 끈끈한 팀워크, 리더이자 보컬 크리스 마틴 특유의 시원한 가창과 빈틈없는 라이브 실력, 화려한 무대 연출, 공연 전반에 녹아든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이번 공연에서도 한껏 어우러져 '역시는 역시'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탄핵 전문 내한 가수'라는 밈(meme)도 화제가 되면서 웃음을 주고 있습니다. 콜드플레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인 2017년 4월 첫 내한 공연을 펼쳤는데요. 공교롭게도 이번 내한 공연 역시 윤석열 전 대통령이 파면된 직후 열렸습니다. 두 번의 내한 공연 모두 대통령 자리가 공석일 때 이뤄진 데다가, 왕의 몰락을 담은 인기곡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까지 세트리스트(셋리스트)에 포함돼 절묘한 상황이 연출됐습니다.

여기에 크리스 마틴이 18일 공연에서 "콜드플레이가 한국에 올 때마다 (한국에는) 대통령이 없다"며 "물론 나는 여러분이 왜 대통령이 필요한지 이해한다. 그래도 이 상태로도 충분히 훌륭하지 않나. 모든 사람은 평등하지만 말이다"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져 폭발적인 반응을 자아냈죠.

이 밖에도 게스트로 매 회차 등장하는 그룹 트와이스의 공연, 화려한 불꽃놀이가 관객의 눈을 사로잡았고요. 관객 손목에서 반짝이는 자이로밴드, 하트 모양을 연출하는 문고글 등 시각적 요소들 역시 감탄을 자아냈습니다.

이 공연은 서울이 아닌 경기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됐는데요. 최근 고양종합운동장에서는 유명 가수 콘서트와 해외 가수 내한 공연 등 대형·우수공연이 잇따라 열리는 중입니다. 내로라하는 가수들이 한국의 수도 서울이 아닌 고양으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지난해 8월 23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카녜이(칸예) 웨스트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현장. 웅장한 무대 연출과 예상하지 못한 77곡 라이브 메들리로 힙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넥스티스)
▲지난해 8월 23일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펼쳐진 카녜이(칸예) 웨스트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 현장. 웅장한 무대 연출과 예상하지 못한 77곡 라이브 메들리로 힙합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사진제공=넥스티스)

칸예 등장으로 시선 쏠린 고양종합운동장…지드래곤→트래비스 스콧까지

고양종합운동장에 음악 팬들의 시선이 쏠린 건 지난해부터입니다.

지난해 8월 래퍼 칸예 웨스트(예·Ye)는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예 x 타이 달라 사인 벌처스 리스닝 익스피리언스'(Ye x Ty Dolla Sign Vultures Listening Experience)라는 타이틀로 리스닝 파티를 열었습니다. 그런데 칸예는 당시 무려 77곡의 라이브를 선보이며 사실상 콘서트급 무대를 펼쳤는데요. 이때 팬들 사이에서는 행사가 말 그대로 '청음회'에 그칠 것이라는 예상과 행사 당일 리스닝파티가 불시에 취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바 있습니다. 당시 행사는 1시간 정도 지연된 후 시작되는 등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는데요. 돌연 흰 후드티를 입은 칸예가 흙먼지 가득한 스테이지에 마이크를 들고 등장해 현장이 뒤집혔죠.

칸예가 본인의 이름을 건 콘서트에서 마이크를 잡고 공연을 하는 것은 3년 만이며, 특히 주요 히트곡 메들리 형식으로 라이브를 한 건 칸예 커리어상 처음 있는 일이었습니다. 이날 공연은 국내는 물론 해외 팬들 사이에서도 '역대급 사건'으로 불렸는데요. 14년 만의 내한 무대에서 이례적으로 150분 라이브를 선보이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얻은 칸예였습니다.

같은 해 10월에는 그룹 엔하이픈이 월드투어 '워크 더 라인'(WALK THE LINE) 포문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었고요. 세븐틴은 '세븐틴 [라이트 히어] 월드 투어 인 고양'(SEVENTEEN [RIGHT HERE] WORLD TOUR IN GOYANG)을 열고 팬들을 만났습니다. 또 국내 최장수 K팝 콘서트인 '드림콘서트'가 '제30회 드림콘서트: Z to A'라는 이름으로 같은 장소에서 열렸는데요. 그룹 유니스, 파우, 티아이오티, 원팩트, 소디엑, 라잇썸, 싸이커스를 비롯해 드리핀, 드림캐쳐, 루시, 에잇턴,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NCT 위시, 엔싸인, 원어스, 이펙스, 최예나, 케플러, 키스오브라이프, 템페스트, 피프티피프티, 하이키 등이 출연해 다채로운 무대를 꾸몄죠.

올해 3월에는 지드래곤이 8년 만의 단독 공연을 열며 화제가 됐고요. 콜드플레이도 2017년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찾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는데요. 특히 19일 공연에는 방탄소년단(BTS) 멤버 진이 깜짝 등장해 솔로 데뷔 싱글 '디 애스트로넛'(The Astronaut)과 콜드플레이·BTS의 협업곡 '마이 유니버스'(My Universe)를 열창, 현장 분위기를 제대로 끌어올렸습니다.

▲16일 콜드플레이가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16일 콜드플레이가 경기 고양 고양종합운동장에서 두 번째 내한 공연 '라이브 네이션 프레젠츠 콜드플레이 : 뮤직 오브 더 스피어스 딜리버드 바이 디에이치엘(LIVE NATION PRESENTS COLDPLAY : MUSIC OF THE SPHERES DELIVERED BY DHL)'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라이브 네이션 코리아)

고양종합운동장 떠오른 이유는…교통 마비·날씨 문제도 상존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속속 유명 가수들의 공연이 열리는 건 서울 대형 공연장의 상황이 녹록지 않기 때문입니다.

잠실종합운동장은 1984년에 완공된 후 서울의 대표적인 '대형 공연장'으로 활용됐습니다. 1988년 서울 올림픽 개막식이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진행됐고요. 1996년 한국을 찾은 '황제' 마이클 잭슨의 내한 공연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이후로는 K팝 붐이 일면서 수많은 인기 아이돌의 공연장으로 적극 활용됐는데요. 2023년 8월 가수 싸이의 공연을 끝으로 리모델링에 들어갔습니다. 1984년에 지어진 경기장인 만큼 그간 시설 노후화 문제가 지적되곤 했는데요. 새 단장을 거쳐 스포츠·문화 복합공간으로 탈바꿈하겠다는 야심 찬 계획입니다.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은 약 7만석 규모로 최대 10만 명까지 수용할 수 있습니다. 이곳이 문을 닫으면서 대안으로 거론된 건 상암 서울월드컵경기장이었는데요. 6만 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빅뱅, 지드래곤, 세븐틴, 아이유 등 티켓 파워가 막강한 스타들이 이곳에서 단독 공연을 펼쳤는데요. 2014년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결승전도 이곳에서 열렸습니다. 문제는 따라붙는 말이 너무 많다는 겁니다.

그도 그럴 게 서울월드컵경기장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K리그1 FC 서울의 홈구장으로 사용되는 '축구장'입니다. 이곳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FC 서울이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일정에 지장이 가지 않도록 대관해야 하는데, K리그는 춘추제(3월~11월)로 진행되기 때문에 일정 잡기부터 까다롭습니다. 공연 대관이 비교적 쉬운 기간은 축구 비시즌 기간인 12월~2월 한겨울이라는 맹점이 있죠.

어떻게 대관을 하더라도 '잔디 문제'가 남아 있는데요. 무대 장비와 인파에 축구장의 잔디가 망가진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습니다. 상암에서 공연이 한 번 개최되면 축구 팬들과 음악 팬들의 분위기도 다소 험악(?)해지는데요. 지난해엔 가수 아이유의 콘서트를 앞두고 일부 축구 팬이 서울시에 콘서트 취소를 요구하는 청원을 내는 등 갈등이 가시화하기도 했죠.

사실상 7만 명 안팎의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스타디움 급 공연장은 서울에 이 두 곳뿐인데요. 두 곳 대관이 어려워지면서 4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고양종합운동장에 시선이 쏠린 건 자연스러운 일이었습니다.

우선 고양은 인천국제공항, 김포공항과 가까워 해외 아티스트 접근성이 뛰어납니다. 지하철 3호선 대화역 앞이고, 지난해 말 운정중앙~서울역 구간의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달리기 시작하면서 교통 면에서 더욱 편리해졌습니다. 기존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 1시간 넘게 걸리던 서울역-킨텍스 구간을 GTX-A를 타면 약 16분으로 단축됩니다.

무엇보다도 고양종합운동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는 프로축구팀이 없기에 경기장을 공연장으로 이용하는 데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다는 장점이 있죠.

그러나 긍정적인 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경기장 일대 교통 마비 문제가 심각한데요. 특히 공연 직전과 직후 고양종합운동장 사거리는 '혼잡 그 자체'입니다. 공연이 끝난 뒤 사거리 횡단보도를 건너는 데에만 십여 분 이상이 소요된다는 전언이죠. 콜드플레이 콘서트가 열릴 때도 혼잡을 알리며 우회를 권장하는 안내문자가 발송된 바 있습니다.

시야에 제한도 있습니다. 플로어석의 경우 단차가 없어 무대가 높이 설치된다면 가수의 머리만 간신히 볼 수도 있고요. 2, 3층 사이드 좌석의 경우 본 무대 안쪽에서 무대를 한다면 양옆 전광판에 가려 아티스트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 밖에도 1층 1열, 2층 11열, 3층 1열 구역은 펜스가 무대를 제대로 가린다는 한계가 거론되죠.

전문 공연장은 아닌 탓에 음향에 대해서도 간간이 지적이 나오고요. 인근 아파트 단지의 소음 민원에서도 자유롭지 못합니다. 지드래곤 측은 콘서트에 앞서 인근 주민들에게 종량제 봉투를 나눠주며 양해를 구해 소소한 화제를 빚기도 했죠. 여기에 야외 공연장이라 강추위, 찜통더위가 관람객을 덮칠 수도 있습니다. 대규모 관람객을 수용하기에는 주변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다만 잠실종합운동장 리모델링이 내년 말까지 이어지고 체육 시설은 기본적으로 대관 자체가 어려운 만큼, 당분간 고양종합운동장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그룹 블랙핑크, BTS 진도 이곳에서 월드투어와 팬콘서트 투어의 서막을 열 예정입니다. 지난해 깜짝 재결합 소식으로 전 세계를 충격에 빠지게 한(?) 밴드 오아시스도 10월 고양종합운동장을 찾고요. 힙합 뮤지션 트래비스 스콧 역시 만 19세 이상 관람 가능한 공연을 개최할 계획입니다.

▲팝스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더 에라스 투어' 오프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팝스타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가 지난해 11월 14일(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더 에라스 투어' 오프닝 공연을 펼치고 있다. (AP/뉴시스)

K팝 종주국, 대형 무대는 없다?…공연장 기근 현상에 '한국 패싱'까지

소소한 애로사항에도 현재로썬 유일한 대안이 고양종합운동장입니다. '나는 공연에 관심 없어서 괜찮다'고 하기엔, 대형 공연장 기근이 단순히 K팝 팬들만 아쉬운 문제는 아닌데요.

해외 유명 가수의 월드 투어에서 한국만 소외되는 이른바 '코리아 패싱' 문제가 대표적입니다. 고양종합운동장의 수용인원은 4만여 명이지만, 콘서트를 위해 무대 장치 등을 설치할 경우 3만 명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인천문학경기장도 5만 석에 가까운 좌석을 보유하고 있지만, 공연할 때는 3만 명 수준으로 내려간다는 지적이 나오죠.

가는 곳마다 엄청난 경제 효과를 부르는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의 '코리아 패싱' 역시 사용할 만한 대형 공연장이 없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입니다. 그는 공연 시 첫 번째로 '최소 5만 명 이상의 공연장' 조건을 내세우는데요. 옆 나라 일본만 봐도 5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을 비롯해 삿포로돔·나고야돔 등 3만~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는 '5대 돔'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해외 가수의 '패싱'과 더불어 K팝 아이돌의 국내 무대 활동도 축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데요. 주최 측의 대관 경쟁에 따른 티켓값 상승, 좌석 부족으로 인한 암표 문제 등 '돈'과 관련한 부작용도 이만저만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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