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파생결합증권 잔액 10년 만에 최저…홍콩 H지수 사태 여파

입력 2025-04-2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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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파생결합증권(ELS·DLS) 발행액이 순상환을 기록했다. 순상환은 발행보다 상환된 규모가 많다는 의미다. 홍콩 H지수 사태 여파로 ELS 발행이 위축된 결과다. 발행잔액은 2014년 이후 10년 만에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73조6000억 원, 상환액은 82조7000억 원으로 상환액이 발행액을 넘어섰다.

발행액은 전년 대비 6.7%(5조3000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이에 따라 발행잔액은 전년 대비 12조7000억 원 줄어든 81조600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2014년 84조1000억 원 이후 최저치다.

지난해 ELS 발행액은 55조2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조6000억 원 감소했다. 원금지급형 비중은 2023년 51.2%에서 지난해 70.9%로 크게 증가했지만, 공모발행은 2023년 94.2%에서 지난해 91.6%로 소폭 줄었다.

지수형 ELS 발행액이 전년 대비 15.8%p(포인트) 감소한 25.5%지만, 종목형 ELS는 전년 대비 16.5%p 증가한 57.3%를 차지했다. 기초자산 3개인 ELS 발행 비중은 전년 대비 16.4%p 감소했고, 기초자산 1개인 ELS 발행 비중은 전년 대비 14%p 증가했다.

주요 기초자산별로 보면 H지수 사태의 파급으로 S&P500 등 해외지수 비중은 감소하고, 코스피 200의 비중이 2023년 49.1%에서 지난해 78.8%로 크게 증가했다. KOSPI200(18조6000억 원), S&P500(13조 원), 유로스톡스50(11조8000억 원), 닛케이225(3조5000억 원), HSCEI(1조 원) 순이다.

H지수 기초 ELS의 만기 도래 영향으로 만기 상환 규모는 전년 대비 16조 원 증가했고, 상대적으로 조기상환 비중이 큰 지수형 ELS가 발행이 감소하면서 조기상환 규모는 전년 대비 12조9000억 원 감소했다.

ELS 발행 잔액은 전년 대비 22.7%(15조2000억 원) 감소한 51조7000억 원이다. 은행 판매 의존도가 높은 원금비보장형의 비중은 지난해 53.3%에서 올해 19.2%로 크게 줄었다.

DLS는 전년 대비 2조3000억 원 증가한 18조4000억 원이 발행됐다. 기초자산별로 금리(13조3000억 원)가 대부분이었고, 신용(2조7000억 원), 환율(1조5000억 원), 원자재(1000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ELS와 DLS의 발행자금 운용자산 평가금액은 81조7000억 원으로 부채평가액보다 3000억 원 많았다. 헤지 자산은 채권이 92.1%로 가장 많았다. 대부분 국내 채권이었고 신용등급별로 국공채, AA, A1 등의 우량 등급 채권이 다수였다.

지난해 ELS 투자 수익률은 마이너스(-) 3.6%였다. 전년 5.3%와 비교해 8%p 넘게 감소했다. H지수 기초 ELS의 만기도래가 집중해 손실이 확정된 탓이다. 작년 말 기준 녹인(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3000억 원으로 전체의 0.4% 수준이다. 손실은 ELS에서만 발생했다.

금감원은 "올해 들어 글로벌 증시 변동성 확대로 ELS 투자 손실이 우려되므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며 "주요 해외지수 급락으로 마진콜 발생 규모가 커져 외화유동성 관리 중요성이 커졌다. 증권사 외화조달 비상계획 점검 등 리스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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