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외교·안보 전략자문사 '아시아그룹(TAG)'이 한국사무소를 개설했다고 22일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 출범 이후 한국 기업들이 겪고 있는 리스크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서다.
TAG는 조 바이든 행정부 당시 국무부 부장관을 지낸 커트 캠벨 회장 겸 창립자가 2013년 설립한 글로벌 정책 자문사다. TAG 측은 한국사무소 개설이 전략적 투자이며 한국이 경제 혁신과 차세대 기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라는 자사의 확신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TAG의 공동창립자이자 회장인 캠벨 회장은 "TAG가 서울사무소를 연 것은 지정학적인 변동이 커지고 글로벌 공급망이 변화하는 시기에 기업들에 시의적절하고 의미 있는 비즈니스 해법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TAG는 임병대 전 LG전자 워싱턴사무소장을 한국 대표(매니징 디렉터)로 선임했다. 임 대표는 LG그룹 7개 계열사의 미국 연방정부 업무를 총괄하는 등 28년간 법무·대관 업무를 맡아온 전문가다. 또한 LG 이노텍, LG 디스플레이, 화이자, 김앤장 법률사무소 등에서도 근무한 법률 전문가다.
아울러 코리아타임스에서 정치부장과 금융산업부장 등을 역임한 김유철 한국업무총괄(컨트리 디렉터)과 아산정책연구원 출신 이지형 이사 등으로 진용을 꾸렸다.
김유철 총괄은 연합인포맥스와 코리아타임스 등에서 18년 이상 근무한 언론인 출신이다. 청와대 출입기자와 언론사 주요부서 데스크를 역임했다. TAG 입사 전에는 영국 위기관리·국제정세 분석 컨설팅그룹인 '컨트롤 리스크스'에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지원 업무를 맡았다.
이지형 이사는 SK그룹이 세운 최종현학술원에서 국제협력 업무를 했고, 아산정책연구원에서 지정학 분야 연구를 담당했다.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의 국제축구연맹(FIFA) 출마 당시에는 선거 캠페인에서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한편 TAG는 서울 외에도 홍콩, 일본 도쿄, 대만 타이베이, 중국 상하이, 베트남 하노이, 태국 방콕, 인도 뉴델리·뭄바이, 싱가포르, 호주 캔버라·멜버른·시드니에 사무소를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