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증권은 23일 에코프로비엠에 대해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 지연 등에 따른 내년 실적 악화가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하향하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세 둔화와 미국발 관세전쟁 여파로 인한 차량 판매 감소 등을 고려해 에코프로비엠의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기존 추정치 대비 37%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최근 3개월간 28% 하락한 것은 지난달 유럽연합(EU)이 자동차 산업 지원 액션플랜을 통해 내연기관차 규제를 완화해 유럽 전기차 시장 성장률에 대한 기대감이 축소된 데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세 리스크에 노출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EU 액션플랜은 전기차 산업 지원 ‘철회’가 아닌 ‘현실화’로 해석하는 것이 합리”이라며 “미국 관세 리스크도 전기차 가격 상승에 따른 판매 물량 감소 가능성은 존재하나, 관세가 에코프로비엠의 판매가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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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실적 반등 속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출지언정 좌절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이 전년 대비 39% 감소한 5965억 원, 영업이익은 73% 줄어든 18억 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