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야구 KBO리그 두산 베어스가 하위권에서 전전긍긍하고 있다.
23일 오전 기준 두산은 9승 14패(승률 0.391)로 리그 9위를 기록 중이다. 전날까지만 해도 8위를 유지했던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에 석패하며 순위가 쳐졌다.
두산의 타격 성적표는 나쁘지 않다. 팀 타율 5위(0.260), 장타율 6위(0.378), 출루율 6위(0.332), 득점권 타율 4위(0.274)다. 팀 평균 자책점도 8위(4.57)로 이 부문 6위 KIA 타이거즈(4.39), 7위 롯데 자이언츠(4.52)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는다. 투수들의 피홈런, 볼넷, 실점 지표도 높지 않다.
하지만 타선도 마운드도 '한방'이 부재하다. 에이스 곽빈이 이탈하면서 선발진의 무게가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여기에 홍건희 등 불펜을 지탱하던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역전패를 당하기 일쑤다. 한정적인 자원으로 무리하게 운용하다 보니 후반 들어 역전을 허용하고 있다.
관련 뉴스
두산은 이날 김유성을 내보낸다. 스프링캠프에서 5선발로 낙점된 김유성은 정규 시즌 개막 후 잇따라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김유성은 현재 4경기에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9.90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지난달 27일 kt 위즈전(5이닝 4실점) 이후 5이닝을 채운 경기가 없다. 4월 들어서도 6일 롯데 자이언츠전(1과 3분의 1이닝 5실점), 12일 LG 트윈스전(3과 3분의 2이닝 2실점)에서는 4이닝도 던지지 못했다.
만일 김유성이 이번 등판에서 반전의 모습을 보인다면, 이승엽 감독으로서도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 타선에서 김재환이 홈런을 치며 건재한 모습을 드러낸 만큼 팀을 재정비할 가능성이 남아있다.
하영민의 7이닝 역투로 승리를 따낸 키움은 이 기세를 틈타 최하위 탈출 시동을 건다. 키움의 선발투수는 김윤하다.
전날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된 KIA는 대구에서 김도현이 예정대로 나선다. 삼성 라이온즈도 최원태를 마운드에 올린다.
한화 이글스와 롯데는 각각 라이언 와이스와 찰리 반즈를 명단에 올렸다.
한편 SSG 랜더스는 kt를 상대로 미치 화이트가 나선다. 2번째로 선발 등판하는 화이트가 첫 승을 달성할지 시선이 쏠린다. kt는 윌리엄 쿠에바스로 맞선다.
LG와 NC 다이노스는 각각 송승기과 로건 앨런을 선발로 예고했다.
△4월 23일 프로야구 경기 일정
- 한화 vs 롯데 (대전·18시 30분)
- KIA vs 삼성 (잠실·18시 30분)
- 두산 vs 키움 (고척·18시 30분)
- SSG vs kt (문학·18시 30분)
- NC vs LG (대구·18시 30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