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인공지능(AI) 기술 패권을 주제로 토론한다.
양측 캠프는 “내일 오후 2시 ‘AI 기술 패권 시대 대한민국 미래를 말하다’라는 주제로 ‘안철수X이준석, 미래를 여는 단비토론’을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이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토론 일정을 밝히며 “공교롭게 저희 둘과 상계동의 인연을 공유하는 고(故) 노회찬 의원께서는 ‘한국과 일본이 평소에 다툼이 있어도 외계인이 쳐들어오면 힘을 합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씀을 하셨다”며 “안 의원님과 제가 여러 가지 정치적 이견이 노출될 때도 있었지만, 과학기술 패권경쟁이라는 공통의 과제 앞에서는 머리를 맞대야 한다”고 했다.
이어 “큰 제안을 주신 안철수 의원님을 존중하는 의미로 장소는 안 의원님의 지역구인 판교 테크노밸리의 넓게 열린 광장에서 진행하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을 드렸다”며 “빅텐트니 뭐니 하며 유불리만 따지는 정치 공학이 아닌 대한민국의 미래를 걱정하는 진짜 공학의 고민으로 대선판이 재편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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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후보는 전날(23일) 채널A 인터뷰에서 “‘반(反)이재명’을 내세우는 모든 사람과 함께 힘을 모아 정권을 가져오는 것이 정말로 바람직하다”며 이 후보를 향해 “저와 같은 이공계 아닌가. 기회를 만들어 AI 관련한 토론을 하는 게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두 후보는 2016년 20대 총선 때 서울 노원병에서 소속 정당을 달리해 맞붙은 것을 시작으로 악연을 이어왔다. 이번 토론은 정치적 앙숙 관계로 평가받던 두 후보가 AI·과학기술을 공통분모로 정책 연대를 모색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16일 “미래에 대한 지향점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보수인지 진보인지와 관계없이 대화 대상이고 협력 대상”이라며 “AI와 관련된 주제에 대해 안 의원과 논의하는 것은 언제든지 환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