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HD한국조선해양,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주력 선종 수주 지속"

입력 2025-04-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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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영업이익 전년比 436% 성장
환율 효과에 생산성 높아지며 실적 개선
주력 선종 견고한 수요 예상돼
"미국의 중국 선박 제재, 한국 조선사에 긍정적"

HD한국조선해양이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거뒀다. 생산성 향상과 고부가 선박 비중 확대, 환율 효과 등으로 수익성이 크게 개선됐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6조7717억 원, 영업이익 8592억 원으로 8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22.8%, 영업이익은 무려 436.3% 폭증하며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돌았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생산성 향상 및 건조 물량 증가, 고선가 선박 매출 비중 확대, 선별 수주에 따른 수익성 개선 등으로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날 콘퍼런스콜에서 "평균 환율이 직전 분기 대비 4% 오르며 환 관련 이익이 발생했고, 외주비 증가 폭이 둔화하는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며 "외국인 노동자들의 능률이 올라오며 가장 중요한 생산성도 개선되며 선표를 앞당길 정도까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선 부문 계열사인 HD현대중공업은 1분기 매출 3조8225억 원, 영업이익 4337억 원을 기록하며 호실적을 이끌었다. HD현대삼호와 HD현대미포도 각각 매출 1조9664억 원과 1조1838억 원, 영업이익 3659억 원과 685억 원을 올렸다.

선박 엔진 부문 계열사인 HD현대마린엔진은 지난해 그룹 편입 후 엔진 물량 확대, 생산 효율화 등에 힘입어 매출은 작년 1분기보다 35.3% 늘어난 830억 원, 영업이익은 64.4% 증가한 103억 원을 기록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우호적인 수주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컨테이너선의 경우 지난해 대비 전체적인 신조 물량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글로벌 친환경 규제와 미국의 중국 해운·조선 제재 등으로 신조 문의가 대폭 증가하고 있다"며 "액화천연가스(LNG)선은 미국의 신규 수출 프로젝트에 따른 견고한 수요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미 무역대표부(USTR)의 중국 선박 제재 조치가 기존보다 완화된 점에 대해선 "핵심은 중국 조선·해운 산업을 구조적, 지속적으로 견제하겠다는 정책 방향이 확실하게 마련됐다는 것"이라며 "선사들 입장에선 제재 영향이 제한적이더라도 중국산 선박을 기피하는 경향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이는 국내 조선사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USTR 제재로 컨테이너선이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데, 실제로 올해 1분기에 작년 1분기 대비 여섯 배 많은 인콰이어리(견적 요청)를 받았다"고 말하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신조 협의가 진행 중이고, 4~5월 지나면 괜찮은 수주 소식이 발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특수선 사업에서는 현재 한화오션과 '원팀'으로 캐나다 잠수함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고, 필리핀의 초계함 2차 사업과 사우디아라비아 호위함 수주도 준비 중이다. 또 페루와는 잠수함 개발 사업 MOA(기술개발 협약)를 이번 주 체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미국의 전투함을 거의 주력으로 생산하는 헌팅턴 잉걸스와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는데, 미국의 함정 사업 참여를 위한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법적인 변화도 같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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