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금융지주의 보험사 자회사 편입 여부에 대한 금융위원회의 최종 결론이 다음 달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다만 인수를 전제로 한 조건부 승인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이달 28일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 심사 논의를 위한 안건심사 소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당초 이날 안건 소위를 열 계획이었으나 일부 위원의 사정으로 연기됐다.
이번 소위에서 위원들 간 의견이 수렴되면 4월 마지막 정례회의에서 해당 안건이 상정될 수 있다. 그러나 논의가 길어질 경우, 심사는 다음 달 정례회의로 넘어갈 가능성이 크다.
정례회의 일정도 일부 조정이 이뤄졌다. 금융위는 당초 5월 14일로 예정된 회의를 한 주 앞당겨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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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는 앞서 지난달 27일 이후 세 차례 안건심사 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의 자회사 편입 승인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 그간 열린 안건 소위원회에서 보험사 인수 자체에 대한 이견은 크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쟁점은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락의 원인이 된 '내부통제 개선'을 자회사 편입 예외 승인 범위에 포함할 수 있을지 여부다. 우리금융은 경영실태평가 등급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된 내부통제 미비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출한 상황이다.
금융당국은 우리금융에 내부통제 개선안이 실효성 있게 작동할 수 있는지, 보험사 인수 이후 경영 건전성을 어떻게 개선해 나갈지 등을 집중적으로 검토한 뒤 최종 승인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현재로서는 조건부 승인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여러 측면을 종합적으로 살펴보고 있다"면서 "인수 이후 경영상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종합적인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