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계획 1년반만에 모두 백지화

입력 2009-08-05 17:37 수정 2009-08-05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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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들, 금융규제 강화에 모두 포기.. "시간 낭비했다" 허탈

지난해 금융실명제 논란까지 불러 일으키며 화제를 모은 인터넷 전문은행이 설립 계획 1년 반만에 전면 백지화 될 전망이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당초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을 검토한 솔로몬저축은행과 현대스위스저축은행, 한국저축은행, 키움증권, 스타뱅크, 산업은행 등이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설립 검토를 모두 포기했다.

애시당초 문제가 된 금융실명제 벽을 뛰어 넘지 못했고 특히 정부가 무점포에서 유점포로 계획을 전면 수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저축은행인 솔로몬·현대스위스·한국저축은행 등은 지난해부터 인터넷전문은행 추진을 위해 태스크포스(TF)팀까지 구성하고 전산인프라 구축 작업 등을 진행했지만 모두 잠정 중단한 상태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 관계자는 "인터넷은행을 설립하기 위한 조건이 1년전보다 더 강화됐다"며 "금융실명제 법 완화는커녕 오히려 무점포를 유점포로 바뀌고 규모와 건전성도 일반 은행과 똑같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현재와 같이 인터넷 전문은행 설립에 있어 고객이 반드시 대면해야 하는 금융실명제가 실시된다면 저축은행이 인터넷전문은행을 설립할 매력은 없어진다"고 밝혔다.

키움증권 관계자 역시 "금융실명제 법이 완화되지 않으면 우리가 고객을 찾아다니면서 가입신청을 받아야 하는데 이렇게 되면 엄청난 인건비만 축나게 된다"며 "아직 우리나라에서 인터넷전문은행은 시기상조인것 같다"고 지적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계자는 "올해 초까지만 해도 인터넷전문은행을 위한 부서까지 따로 구성했는데 현실 불가능이라는 판단에 부서를 폐지시켰다"며 "정부의 오락가락 정책으로 시간낭비만 하게됐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금융위기와 은행 해커 사고 등이 겹치면서 고객정보 관리 규제도 그만큼 강화됐다"며 "기업들에게는 다소 실망스러울 수 있겠지만 지금 시점에서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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