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경수 대선 예비후보가 막바지 호남 표심 구애에 나섰다. 그는 전남을 찾아 "이번 대선 결과가 호남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호남권 순회경선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24일 김 후보는 전남 목포로 향해 시장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날 오후 3시 8분쯤, 김 후보는 민주당 상징색인 파란 점퍼를 입고 목포 동부시장 북문에 도착했다. 그는 시장 내 상점 곳곳에 들러 "열심히 하겠다"며 상인들에 허리 숙여 인사했다.
시장 상인 및 지지자들은 "악수 한번 해달라", "젊어서 좋다",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고 격려했다. 한 중년 여성이 사인을 요청하자 김 후보는 흔쾌히 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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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35분에 걸쳐 시장 한 바퀴를 쭉 돌고 나온 김 후보는 "제 처가가 목포에 있어서 여기에 오면 늘 고향에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며 "반겨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역사적으로 대한민국이 어려울 때마다 호남이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대한민국이 새롭게 바뀌는 결과를 우리 호남 지역민들과 같이 꼭 만들어내겠다"고 강조했다.
동부시장을 빠져나온 김 후보는 곧바로 전남 무안군에 있는 민주당 전남도당으로 향했다. 그곳에서 전남 당원들과 간담회를 가지고 소통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제가 이번 선거 떄 공약으로 얘기하는 게 '지역의 발전', '지역의 운명은 지역 사람들이 결정하고 추진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여전히 정치에 지역주의가 남아있다. 왜 호남 출신 정치인은 대통령이 되는 꿈을 꾸면 안 되나. 스스로 자기가 그런 제한을 두는 경우가 많더라"고 했다.
이어 "지역주의가 완전히 극복되려면 김대중 전 대통령 이후 다시 한번 호남에서도 대통령이 배출돼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지역에 인재가 많아야 한다. 청년들이 지역에 잘 자리 잡아서 좋은 지도자로 성장하고 큰 꿈도 꿔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