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영업 부문 규제완화 시급”

입력 2009-08-0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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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책은행 정책 수행하며 시중 은행과 경쟁 힘들다"

기업은행은 민영화 이전이라도 영업과 관련한 여러 규제들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완화해주길 바라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금융권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시중은행과 경쟁하고 정부 지분을 매각할 때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 우선 영업과 관련한 규제가 대폭적으로 완화되야 한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은 중소기업은행법에 의해 설립돼 신규 대출의 70%를 중소기업에 의무적으로 해야하고 광고비 등 영업 관련 예산에 대해서도 정부의 규제를 받는다.

기업은행의 실무 팀장은“기업은행의 민영화가 이뤄지기 전에 민영화에 대비한 사전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경영의 민영화가 절실한 상태”라고 토로했다.

그는 "개인 고객의 예금을 중심으로 수신 기반을 확충해 나가야 하는게 은행의 살길인데 아직도 개인 고객중 특히 젊은층에서는 기업은행에서 예금할 수 있다는 걸 모르는 사람도 많다"고 고충을 설명했다.

이미 윤용로 기업은행장도 기자회견을 통해 “민영화 이전이라도 일단 영업에 관한 여러 규제들을 시중은행과 비슷한 수준으로 풀어주길 바란다”는 입장을 여러차례 밝힌바 있다.

기업은행은 영업적 제약만 풀어준다면 자금조달 형태를 중소기업은행채권에서 예금 중심으로의 전환해 개인고객 수신 기반을 확충해 나갈 채비를 하고 있다.

기업은행의 한 고위 관계자는 “현재 은행간 경쟁이 매우 치열한데, 시중은행과 공정한 경쟁여건조성에 필요한 내용은 경영의 민영화 차원에서 시중은행 수준으로 우선적으로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라고 전제 했다.

이 관계자는 “시중은행은 자율적으로 결정하는 업무계획, 인건비 예산 등의 항목에 대해서도 기업은행은 정부의 승인이 떨어져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관계자는 “시중은행과의 치열한 영업경쟁 속에서 지속 성장하려면 경영 자율성이 확보 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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