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저가 화장품시장, 하반기 빅뱅 예고

입력 2009-08-07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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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리퍼블릭·엔프라니 등 가세로 경쟁 심화 불가피 할 듯

올 상반기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매출액이 급증하면서 최고의 영업실적을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 엔플라니 등 신규 브랜드숍들이 대거 진출하면서 중저가 시장을 놓고 치열한 시장 경쟁이 불가피 할 전망이다.

6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상반기 화장품 브랜드숍들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그 어느때 보다 좋은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국내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서 2위 각축을 벌이고 있는 에이블씨엔씨(이하 미샤)는 올 들어 매 분기 80%가 넘는 성장세를 기록했다.

미샤는 지난 1분기 38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4%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4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무려 24배가 증가했다. 2분기 들어서도 420억원의 매출액로 사상 최고 실적을 올렸고 영업이익도 3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00%가 늘었다.

업계에서는 톱스타 김혜수를 모델로 내세운 프리미엄급 신제품 마케팅이 주효했고 지난해 서울메트로 지하철내 독점 임대 사업자로 선정된 것도 매출에 한 몫 했다는 평가다.

화장품 브랜드숍 업계 1위인 더페이샵도 미샤 정도는 아니지만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이며 순항하고 있다. 더페이샵은 2분기 663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5% 증가했고 영업이익도 119억원으로 10.2% 증가했다.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10.2% 증가한 1287억원, 영업이익 240억원으로 하반기에도 지금의 성장세가 계속된다면 화장품업계 3위를 유지하는 데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페이스샵은 글로벌R&D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품 품질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 올린 것이 매출 증대의 주요인으로 꼽고 있다. 대표적 제품인 아르쌩뜨 에코-테라피가 올해 초만 200만개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이같은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업계에서는 점차 경쟁이 심화되면서 제살깎기식 경쟁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올 3월 설립돼 지난달 국내 최대 화장품 매장인 명동 2호점을 오픈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네이처 리퍼블릭과 코리아나화장품이 런칭한 이브로쉐가 서서히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또 하반기에는 데레온 코스메틱과 엔프라니가 새로 화장품 브랜드숍 시장에 가세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상반기를 마감하면서 경쟁적으로 벌였던 할인행사 처럼 화장품 브랜드숍들의 미래를 어둡게 하는 요소들도 눈에 띈다.

소비자들이 좋은 품질의 화장품을 중저가의 저렴한 가격으로 살 수 있다는 것이 브랜드숍의 장점인데 여기서 더 가격을 내려 판매할 경우 되레 소비자들의 불신만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브랜드숍이 초기 각광을 받다가 현재 전국에 2000개가 넘는 화장품 브랜드숍 매장들이 경쟁하면서 레드오션 시장으로 변해가고 있다"며 "경쟁이 심해지면 결국 제살깎기식 경쟁이 벌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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