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최근 단기 급등에 따른 조정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계 투자회사들이 국내 기업들의 주식을 잇달아 처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여전히 외국인이 코스피시장에서 순매수세를 보이고 있지만 매수강도가 약화되면서 우량기업들의 주식은 매도하고 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룩셈부르크 국적의 피델리티펀드가 GS홈쇼핑의 주식을 15만7733주(2.40%)를 장내매도하면서 보유지분이 52만5344주(8.01%)로 줄어들었다.
GS홈쇼핑의 주가가 올해 초만해도 4만원대에 머물러 있었으나 현재 6만원 후반대를 기록하며 꾸준한 상승률을 보여줬다. 피델리티 펀드 역시 6만원 중반대에서 지분을 정리하면서 큰 수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된다.
노르웨이 국적의 노지스 뱅크 코리아 역시 한미약품의 주식 29만6698주(3.25%)를 장내매도했다. 이에 따라 노지스 뱅크의 보유지분은 33만684주(3.63%)로 줄어들었다.
또 미국계 투자법인 안홀드 앤드 에스. 블라이슈로더 어드바이저스(Arnhold and S. Bleichroeder Advisers)가 한국제지 주식 11만1610주를 장내에서 매도했으며 미국계인 피드 다이버서파이드 인터내셔널도 아모레퍼시픽 6만2429주(1.06%)를 장내 처분했다.
이처럼 외국계 국적의 펀드나 투자사들이 잇따라 국내 대형주들의 지분을 처분하고 있는 것은 최근 주가가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들이 처분한 주식 모두 저점 대비 시장평균 수익률 이상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