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하반기 경제개선속도 둔화 전망"

입력 2009-08-0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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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불안, 세계경제 회복 지연 불확실성 상존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와 수출이 빠르게 개선되면서, 국제금융위기로 인한 극심한 침체국면에서 벗어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지만 하반기 개선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9일 KDI 경제동향에 따르면 최근 우리 경제는 국내외 금융시장의 안정세가 지속된 가운데, 교역조건 개선, 물가 안정 등 경제여건이 호전되면서 내수 부진이 비교적 빠르게 완화됐다고 진단됐다.

최근 경기 회복 징후는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확대된 정부 재정지출의 파급효과가 비교적 신속하게 나타나고 있고 재정지출 확대가 확장적인 통화정책과 병행되면서 경기 개선 효과가 크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의 민간소비 증가에는 승용차 세제효과 등 일시적 요인이 크게 기여한 측면이 있으나, 전반적으로도 소비가 개선되는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됐다.

이는 설비투자의 전월대비 증가율도 4월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데, 그동안 극도로 위축되었던 기업들의 투자가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KDI는 중국을 비롯한 주요 교역대상국들의 경기가 개선되면서 수출 감소세가 점차 완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산업생산도 개선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IT 부문을 중심으로 대중국 수출 감소세가 빠르게 개선되고 있고 기업들의 재고 조정도 거의 마무리되면서 대내외 수요 증가가 생산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하지만 KDI는 하반기에도 경기의 개선 추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되나 개선 속도는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국제금융시장 불안과 세계경제 회복 지연 가능성 등 대외 요인에 따른 불확실성이 상존하며 2분기의 높은 성장률 등 기저효과로 인해 경제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될 가능성은 크다는 예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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