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중순부터 시작된 코스피의 강세현상은 8월 현재도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주말 종가 기준으로 코스피가 또 다시 연고점을 갱신한 가운데 1600선을 눈앞에 두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시장은 올라올데로 올라온 상황이고 외국인의 매수세 역시 상승 초반보다는 약화됐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금주에 증시에 영향을 미칠만한 변수들이 산적해 있다. 옵션만기일과 금융통화위원회, 미국의 각종 경기지표 등이 발표될 예정이다.
이처럼 시장이 고점인 상황에서 각종 변수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부담감 또한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투자자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시장참여보다는 한 발 물러서서 관망하는 것이 바람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정다운 조정이 아직 출현하지 않은 시기에 자칫 공격적인 투자는 큰 손실을 초래할 수 있으므로 리스크 관리차원에서의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0일 "현재 시장에서의 유일한 매수주체가 외국인임을 고려할 때 외국인의 향방을 좌우하는 가장 큰 변수의 흐름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배 연구원은 "미국 실업률이 단기고점을 확인하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성이 커지고 있다"며 "주초반 미국발 호재에 따른 외국인 매수세 지속, 그리고 그에 따른 지수의 추가상승 시도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11일 금통위, 13일 옵션만기일, FOMC회의, 미 소매판매, 15일 미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 등 다양한 변수가 산재해 있다는 점에서 상승추세에도 긴장을 늦출 수 없는 시기가 될 것이다"고 전했다.
또 그는 "결국 주 후반 미 소비 관련지표와 산업생산과 가동률의 개선으로 미 증시가 추가적인 경기회복에 대한 자신감을 확보할 수 있을 지가 핵심 변수가 될 것이다"고 주장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 역시 "코스피가 연고점을 갱신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각종 경제지표 발표와 FOMC회의, 국내 옵션만기일 등의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코스피 1600선이 가시권에 들면서 기대감 못지 않게 경계감도 공존할 시점이다"며 "당분간 숨고르기가 진행된 이후 추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그는 "옵션만기 전후로 프로그램 매매의 잦은 유출입 현상으로 변동성이 예상된다"며 "결국 금주는 누적된 상승은 물론이고 각종 이벤트성 재료와 미국의 소비지표 등을 확인하려는 심리가 우위를 보일 것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1600선 도전은 유효해도 단기간 결정타를 날릴만한 재료 부족과 변동성을 감안할 때 기존주식을 들고 가는 방법 이외의 시장 대응은 한템포 쉬도록 하는 편이 좋을 것이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