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회장 통일부에 9일밤 訪北신청서 제출

입력 2009-08-1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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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관련 절차 따라 승인...사업자 차원 당면현안 협의

10일부터 12일까지 2박 3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하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9일 밤 방북신청서를 통일부에 정식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을 통해 "현 회장 방북 목적은 사업자 차원 당면현안 협의로 돼 있고 통일부는 오전중 관련절차에 따라서 방북을 승인할 예정으로 현 회장 일행 방북은 오후에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현대측이 신청한 방북계획서에 따르면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정지이 현대유엔아이(U&I)전무와 실무자 한명을 포함해서 총 3명이 방북할 계획이며 실무자는

현대아산 담당 실장이라고 전했다.

현 회장이 방북에 앞서 통일부와 사전에 협의 여부와 관련해서는 "방북과 관련해서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며 "이번 방북은 사업자 차원의 방북"이라고 밝혔다.

정부 차원에서 현 회장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게 없냐는 질문에 대해선 "현재 북에 억류 중인 현대아산 근로자 문제와 관련해서 정부는 필요한 모든 노력을 하고 있으며 기본적으로 우리 국민의 신변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답변하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대아산 조건식 사장은 오전 9시 남북출입사무소를 통해 개성을 방문하고 있다.

현 회장은 이번 방북에 앞서 지난 4일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의 추모 6주기를 기념해 금강산을 방문했고 이 자리에서 북측의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아태) 리종혁 부위원장을 만나 당면 현안문제 협의를 위해 평양방문을 제안했던 것으로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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