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투자가들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도를 이어갔고, 코스닥 시장에서는 11일 연속 순매도 행진을 보였다.
10일 기관들은 전일에 이어 OCI를 대거 매수해 눈길을 끌었고, 반면 NHN과 은행, 증권 등 금융주를 대거 처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매도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데 실적 시즌이 거의 마무리돼 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힘을 받지 못하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매수 행진을 이어오던 외국인마저 매도로 돌아서며 투자 심리가 더욱 위축됐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인 추가 상승 여지는 남아있지만 일정 부분의 리스크 관리도 병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올 초 증권사들의 종합지수 최고 목표치가 1500선 중반 정도였는데 최근 거의 모든 증권사들이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며 이것은 어느 정도의 버블을 갖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 상태에선 공격적인 신규 매수는 자제하고 자산 가치 우량주나 현저히 저평가된 종목들 위주로만 접근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환율 하락과 금리 상승에 촛점을 맞춰 시장을 볼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10일 오후 3시43분 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기관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228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선 10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종목별로는 OCI(239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삼성SDI(140억원), LS산전(107억원), KT(85억원), 우리투자증권(75억원), 기업은행(75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551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POSCO(396억원), SK텔레콤(325억원), 현대차(317억원), 현대제철(314억원), NHN(284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우리이티아이(60억원)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고 디지텍시스템(24억원), 소디프신소재(20억원), 조이맥스(9억원), 한국정밀기계(7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서울반도체(30억원)를 가장 많이 순매도했고, 네오위즈게임즈(27억원), 성우하이텍(22억원), 태광(20억원), 서희건설(17억원), 네패스(15억원) 등을 순매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