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의료복합단지, 대구 신서·충북 오송 최종 선정

입력 2009-08-10 17:03 수정 2009-08-11 0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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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수준 종합 연구공간 제공으로 첨단신약 및 의료기기 개발 기대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오후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가 끝난 뒤 최종입지 선정과 관련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가 충북 오송과 대구 신서로 최종 확정됐다.

정부는 10일 한승수 국무총리 주재로 제5차 첨단의료복합단지위원회(이하 위원회)를 개최하고 첨단의료복합단지를 ‘대구 신서혁신도시’와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에 각각 조성하기로 최종 심의·확정했다.

위원회에서는 우리나라 경제규모,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 사례를 고려하고, 단지간 경쟁과 특화를 통한 성과 도출이 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해 당초 집적 단지로 한곳만 선정하려던 계획과 달리 치열한 경쟁을 벌인 대구·경북과 충북 두 곳을 선정했다.

첨단의료복합단지의 경우 생산성 제고 및 브랜드 형성을 위한 전문화 및 특화가 요구되고, 복수 단지가 건설되면 단지간 상호 경쟁을 통해 성과 도출이 가능하며, 실제로 일본ㆍ미국 등 선진국에서도 복수단지로 운영되고 있는 점을 참고로 했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중 '대구 신서혁신도시'는 국내외 의료 연구개발기관과의 연계 및 공동연구개발 실적이 높으며, 정주여건, 자치단체 지원 의지 및 국토균형발전 효과 등 평가항목 전반에 걸쳐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충북 오송생명과학단지'는 교통접근성이 좋고 식약청 등 관련 국책기관의 유치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으며, 특히 단지 운영주체의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100만㎡정도 규모로 조성되는 첨단의료복합단지에는 신약개발지원센터, 첨단의료기기 개발지원센터,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연구개발을 위한 핵심 인프라와 벤처기관 및 연구기관이 들어서며 2038년까지 5조6000억원(시설운영비1조8000억+연구개발비 3조8000억)이 투입된다.

복지부 관계자는 "첨단의료복합단지는 각종 의료분야의 핵심 인프라를 종합적으로 구축, 민간기업ㆍ연구소ㆍ대학 등의 연구개발을 촉진하고, 의료법 및 약사법 등 관련 법령상 규제에 대한 특례를 적용해 빠른 시일내에 우리나라가 선진국 수준의 의료분야 경쟁력을 갖추도록 하려는 것"이라고 말하고 "이를 통해, 향후 10년 이내 글로벌 시장에 진출 가능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 관련 첨단의료제품을 개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첨단 의료산업분야에서 아시아 최고의 역량을 갖춘 R&D 허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첨단의료복합단지가 본격적으로 가동하면, 향후 30년간 글로벌 수준의 첨단신약 16개, 첨단의료기기 18개 등을 개발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국가 전체적으로 82.2조원(의료산업 45조원, 여타산업 파급효과 37.2조원)의 생산증가효과와 38.2만명의 고용창출(의료산업 20.4만명, 여타산업 파급효과 17.8만명)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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