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9거래일째 유가증권시장에서 순매수를 이어갔다.
미국 고용지표 개선과 뉴욕증시의 상승이 외국인 투자자들 안정된 투자심리를 이끌었다. 이에 힘입어 국내 증시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유입됐고 코스피가 장중 1588까지 상승하는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1550~1600 까지는 상승에 대한 부담이 심하고 이번 주 발표될 주요 경제지표가 걸림돌이 되고 있다. 또한 약 4000계약 조금 넘는 선물을 매도함으로서 프로그램 매도를 유도, 헷지와 병행하는 매도 형태를 나타내고 있다.
10일 오후 3시 마감 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3553억원을 순매수하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9억원어치를 팔았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금융업, 화학, 운수장비 등에서 순매수를 나타냈고 의료정밀업을 중심으로 비금속광물, 건설업, 섬유의복 등에서 소폭 순매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제조업,운송장비/부품을 중심으로 통신방송서비스인터넷, 제약 등을 사들였고 IT 하드웨어, IT 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IT부품, 디지털컨텐츠 등을 팔아치웠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원은 "외국인은 기존의 매수 집중 종목인 IT,금융 이외에 소재섹터인 화학, 철강에 매수 폭을 넓히고 있다"며 "글로벌 동종 업종 기업 대비 저평가된 상태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원은 "미국증시가 양호한 흐름을 보임에 따라 투자심리도 안정적이다"며 "이를 꺽을 만한 악재가 현재로서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달러화가치 하락, 국제수지 흑자 등 환율하락요인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며 "9월 FTSE 선진국 지수 편입도 예정 돼있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선재적인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종목별로는 유가증권시장에서는 LG전자(385억원)를 중심으로 삼성전자(371억원), LG화학(361억원), 현대차(300억원), KB금융(23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NHN(200억원), 삼성테크윈(66억원), 고려아연(62억원), 현대건설(51억원), LS산전(4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성우하이텍(18억원), 메가스터디(8억원), 태웅(8억원), CJ오쇼핑(8억원), 휴맥스(7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우리이티아이(63억원), 다날(45억원), 서울반도체(23억원), 태광(14억원), 미래나노텍(6억원)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