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에너지가 1조52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 계획을 5년 연기키로 결정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K에너지는 인천 CLX에 건설키로 했던 중질유분해시설(HCC) 완공 시기를 5년 늦추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SK에너지는 하루 4만 배럴 규모의 HCC 공장을 2011년 6월 완공 예정이었으나 이를 2016년 6월까지 연기한 것이다.
SK에너지 관계자는 "지나해 투자 계획을 밝혔던 당시와 시장상황이 많이 안좋아졌다"며 "회사 자체적으로 여러 투자에 대한 재검토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하지만 완공 시기만 조정된 것일뿐 전체적인 투자 규모에는 변함이 없다"며 "경기 회복 시점이 빨라지면 완공 시기도 앞당겨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HCC는 벙커C유에서 고부가제품인 경유를 다시 뽑아내는 고도화시설이다. SK에너지는 투자금액 1조5200억원 중 지난해에 971억원을 투자했으며 1조4229억원은 2011년까지 분할 투자할 예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