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시 리포트]단기상승 부담에 소폭 숨고르기

입력 2009-08-11 07:49 수정 2009-08-11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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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증시가 특별한 지표 발표가 없었던 가운데 4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산업평균은 10일(현지시간) 전 거래일보다 0.34%(32.12p) 내린 9337.95를 기록했다. 나스닥지수도 0.40%(8.01p) 떨어진 1992.24로 마쳤고 S&P500지수는 0.33%(3.38p) 하락한 1007.10,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94.95로 1.20%(3.58p) 떨어졌다.

이날 미국 증시는 그간 단기 급등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약세로 추발했다. 미국 증시는 기업들의 실적 호전과 고용 상황의 개선 영향에 4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는 등 가격이 상당 부분 높아졌다는 인식에 잠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확산됐다.

또한 FRB(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금리 결정과 7월 소매판매 실적 발표 등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인 점도 주가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개별 종목으로는 모기지 업체인 프레디맥이 지난주 금요일 장 마감후 2분기 실적이 2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고 밝혀 이날 100% 가까이 폭등했으며, 7월 동일점포 매출이 4.3% 증가했다고 발표한 맥도널드도 1.9% 올랐다. 제약사 머크도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데 힘입어 1.6% 상승했다.

반면 금융기관인 얼라이드 캐피탈은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평가에 10%대의 낙폭을 보였고, 리서치 인 모션과 베스트바이는 각각 UBS와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하향 조정한 영향에 모두 5% 넘게 떨어졌다.

한편 국제유가는 미국 증시의 약세와 달러화 강세 영향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9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33센트 내린 배럴당 70.6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7월 중국의 신규대출규모가 6월의 1/3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의 전망치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신규대출규모는 약 1조5000억위안 규모에서 5000억위안 규모로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중국 은행들이 부동산과 주식시장으로 들어가는 대출을 규제하고 신용위험을 관리하려는 움직임 때문인 것으로 해석됐다.

현재 중국정부는 불량대출과 자산버블을 막는 동시에 경제회복 속도가 감소하지 않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중이며, 원자바오 총리는 현재의 경기회복을 위한 재정정책을 계속해서 유지할 것이라는 의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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