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미 증시 약세와 달러화 강세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1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3달러 하락한 70.60달러에 거래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09달러 내린 73.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싱가포르 휴일(건국기념일)로 인해 거래되지 않았다. 두바이유는 지난 8일 기준 배럴당 71.72달러에 거래가격이 형성됐었다.
이날 국제유가는 다우존스지수 등 미 증시가 약세를 보임에 따라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미 증시는 최근 4주 연속 상승한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 출회 및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금리결정을 앞둔 투자자들의 관망세로 인해 약세를 보였다.
미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32.12(0.34%) 하락한 9337.95를 기록했으며, S&P500 지수도 전일대비 3.38(0.33%) 하락한 1007.10을 나타냈다.
석유시장 분석가들은 "최근 석유시장은 주식시장의 영향을 크게 받고 있다"고 견해를 표명했다.
아울러 달러화 강세도 유가 하락을 도왔다. 유로화 대비 미 달러환율은 경기회복 기대감 고조로 전일 대비 0.35% 하락(달러화 강세)한 유로당 1.414달러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