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은 11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8월 기준금리를 연 2.0%로 ‘여섯달째’ 동결했다.
금융권 안팎에서는 일찌감치 8월 기준금리의 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였다. 최근 실물 경제나 금융 시장 상황등을 고려할 때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까지는 이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외에서는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경기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한은이 당분간 금융완화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금리 동결을 통해 명확히 선언한 셈이다.
전문가들도 현재 국내 경기 상황이 개선되고는 있지만 상반기중 막대한 재정 투입과 정책효과(자동차세제혜택 등)에 기댄 측면이 많아 회복의 자체 동력이 회복될지는 올 3분기 이후까지 두고봐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결국 현재 상황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한은도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가는 게 맞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로써 한은 금통위는 8월에도 기준금리를 연 2%로 동결하면서 지난 2월 2.5%에서 2%로 내린 뒤 6개월 연속 2%를 유지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