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장 염소 소독제, 안과질환 유발한다

입력 2009-08-11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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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질환 예방 위해선 수영 후 인공눈물로 세척 중요

여름철을 맞아 동네수영장부터 대규모 물놀이장까지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즐거운 하루가 지나고 나면 눈이 충혈되고 따가워져서 안과를 찾게 되는 경우가 있다.

수영장 이용 후 발생하는 안과질환과 그 원인, 예방 및 치료법에 대해 알아본다.

여름철 수영장은 따뜻하고 습하기 때문에 세균과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다. 따라서 수영장을 이용한 후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출혈성 결막염, 세균성 각결막염이 생길 수 있다.

특히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거나 물안경을 쓰지 않고 수영을 할 경우 이러한 위험은 더 커지게 된다. 또한 수영장 물의 소독 약품에 의해 독성 각결막염이나 알레르기 결막염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수영장물은 염소나 오존 소독을 하게 되는 데 현재까지는 염소소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이 염소는 세균막을 침투해 세포내 효소를 파괴해 살균작용을 한다.

이와 비슷하게 소독약이 피부와 점막에 접촉해 세포를 자극, 조직손상을 일으키게 되면 독성 각결막염이 발생해 눈이 간지럽고, 따가우며 눈두덩이 붇고, 충혈되며 분비물이 생기고, 각막에 광범위한 진무름, 각막부종까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반복적으로 접촉하게 되면서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수영선수나, 수영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수영장 물속의 염소 성분에 자주 많이 노출되게 된다. 또한 물속의 염소성분이 공기 중에 날라 가서 물속에 있지 않더라도 비록 적은 농도지만 장기간 노출될 수 있다.

이렇게 염소에 노출된 눈의 표면은 세포가 쉽게 파괴되고 염증이 유발될 수 있어 각막염, 안구건조증, 알러지성 결막염이 잘 생기게 된다.

만약 강한 염소성분이 사고로 눈이나 피부에 닿았을 경우 그 화학적 독성 때문에 화학화상과 유사한 손상이 발생해 충혈, 각결막상피세포 손상, 각막혼탁, 각막신생혈관 등이 발생해 눈에 치명적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고농도 약제와 접촉을 하게 되면 빨리 깨끗한 물로 눈을 씻고 가까운 안과에 가서 전문적인 세척 및 응급처치를 꼭 받아야 한다.

수영장에 다녀온 직 후 발생할 수 있는 눈 질환 중 '독성 각결막염'은 눈이 충혈되고, 간지럽거나 따가우며 눈두덩이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 이 경우 인공눈물로 자주 세척을 해 주어야 하며 하루가 지나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 안과를 방문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또 소독약이나 외부 이물질에 대한 '알레르기 결막염'이 있을 수 있다. 이 때는 인공눈물과 알러지 결막염 치료제 및 염증약을 일시적으로 사용해야 한다.

이와함께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성 각결막염'이나 '출혈성 결막염'이 발생할 수 있다. 전염력이 강하므로 수건이나 세수대야를 따로 쓰고, 손을 깨끗이 씻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임의로 안약을 사용하면 후에 여러 가지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가까운 안과 의원에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하며 안약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아울러 가장 심각한 것이 '세균성 결막염'이나 '각막염'이 발생하는 것인데 이 경우는 심한 충혈, 눈물흘림, 통증, 시력감소 등이 발생한다. 즉시 안과를 방문해 전문적인 항생제 등의 치료가 필요하다.

중앙대용산병원 안과 전연숙 교수는 “수영을 할 때 콘택트렌즈는 가능한 착용하지 말고 콘택트렌즈를 사용했으면 재사용해서는 안되며, 물안경은 반드시 쓰는 것이 필요하다"며 "수영을 한 뒤에는 깨끗한 물로 눈을 씻고 인공눈물로 다시 한 번 세척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어 "얼굴과 몸은 반드시 비누로 닦아줘야 하고 손은 항상 깨끗이 하고 가능하면 눈에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수건이나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같이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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