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인수합병설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인수합병설이 나돌면서 해당 기업의 주가는 급등하고 이를 확인하기 위한 조회공시가 늘어나고 있다.
11일 증권가에서는 유진투자증권이 때 아닌 인수합병설에 휘말리며 주가가 급등했다. 이날 오전 10시 유진투자증권이 인수합병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1160원이던 주가는 1240원까지 7% 가까이 치솟았다.
유진투자증권은 앞서도 증권가 인수합병에 단골 손님으로 등장했으며 대표이사와 임원들이 적극적인 해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날 역시 유진투자증권은 주가가 급등하자 인수합병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짤막한 답변으로 발빠르게(?) 대응한 덕분에 소강상태를 보이며 1195원에 마감됐다.
증권가에서는 유진투자증권 외에도 교보증권, 푸르덴셜투자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가 인수합병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이야기되고 있다.
교보증권 역시 지난 달 29일 인수합병설에 휘말리며 거래소의 조회공시 요구를 받아 ‘사실무근’ 이라고 답변했다.
당시에도 주가는 6% 넘게 급등했으며 사실무근 이란 해명에 주가는 곤두박질 쳤다.
이같은 증권사의 인수합병설의 근원은 KB금융지주가 자리 잡고 있다. KB금융지주 회장이 증권사 인수합병과 관련, 긍정적인 입장을 밝힌 후 연일 KB투자증권이 어느 증권사를 인수할 것인지를 두고 화제가 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KB금융지주는 “아직까지 계획된 것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KB금융지주가 인수합병에 나설지 여부는 모르겠다”며 “인수합병이 확정될 때까지 인수합병설은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